백화점 PB(자체 상표)상품 전문점시대가 본격 열린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적으로 기획 생산 판매하는 여성의류 "트리니티"와
스포츠웨어 "트리니티 스포츠"만을 판매하는 의류전문점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오는 9월초 개점한다고 15일 밝혔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캘빈 클라인"등 수입브랜드 전문점이 몰린 청담동
압구정동등 강남지역에 국내 백화점의 PB 의류전문점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앞서 영국의 패션상품유통업체 막스 앤 스펜서는 최근 자사의 PB
상품 "세인트 마이클"을 취급하는 전문점을 압구정동과 명동에 개설했다.

산도스빌딩 지하1층과 지상1층에 들어서는 트리니티전문점은 매장면적이
모두 1백33평으로 지상1층에 고가 여성정장류 중심의 트리니티, 지하1층에
골프웨어와 티셔츠위주의 트리니티스포츠 제품을 취급할 계획이다.

신세계 PB사업부 김승영부장은 "신세계 점포가 전무한 강남지역 고객을
흡수하는 동시에 이 지역 의류전문점시장의 70%이상을 장악한 외국브랜드와
정면 대결하기 위해 PB전문점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