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와 수출부진으로 기업재무구조가 악화돼 업종전반에 걸쳐
기업체 신용등급이 대거 하향조정됐다.

23일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등 국내 3개 신용평가업체가
발표한 "96년도 12월법인 기업어음 정기평가결과"에 따르면 전체 8백11개 대
상업체중 신용등급이 내려간 업체는 모두 67개사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전체 1백55개중 18%에 달하는 28개업체가 등급이
떨어져 신용도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또 <>기계장치산업 19개(10.5%) <>노동집약산업 17개(8.5%) 등으로 나타났
다.

특히 덕산기공 에덴 태왕 현대주택등 12개업체는 등급이 C로 떨어져 기업어
음 발행이 불가능해졌다.

반면 신용도가 올라간 업체는 조선맥주 대성자원 선도전기 내쇼날푸라스틱
흥아등 11개사에 불과해 전반적인 경기부진을 반영했다.

허영욱한기평평가기획부장은 "지난해 경기하강과 수출부진 등으로 국내 기
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으며 이에따라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
특히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과 노동집약산업의 신용도를 하향조정했다"
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은 최고 A1에서 D까지 12등급으로 분류되며 A1에서 A3까지는 신용
도가 우수한 업체(투자등급),B는 이보다 등급이 떨어지긴 하지만 기업어음을
발행해 할인할수 있는 업체(투기등급)를 나타낸다.

C등급은 신용도가 낮아 기업어음을 발행할수 없는 업체, D등급은 부도 등으
로 지급불능인 상태를 가리킨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