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싱가포르에서 부산을 잇는 범아시아 관통 철도망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교통부를 중심으로 관련부처와 연구기관등이 참여하는 "아시아
횡단철도 추진협의회"를 이달중 구성키로 했다.

또 메콩강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재정경제원을 중심으로 관련부처와
업계가 "메콩강 유역개발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 하반기중 민관합동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인도와 경협 확대를 위해 상반기중 투자사절단을 보내고 하반기
에는 투자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과천 제2청사에서 나웅배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주재로
외무부 통상산업부 건설교통부 농수산부등 10개 부처 관계자가 참석한
제13회 대외경제조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으로 "ASEM및 한.인도,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속조치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00년 제3차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한국개최를
준비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준비
위원회"를 설치하고 재정경제원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 기획단도 발족
시키기로 했다.

또 오는 7월 열리는 ASEM 고위실무급회의(SOM)에서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
통신망 구축 사업에 한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제안하고
이를 정보통신장관회담으로 확대발전시켜 97년이나 98년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싱가포르 정상회담과 관련, 올 상반기중 양국의 학계 경제계등 저명
인사로 구성되는 "한.아세안 21세기위원회"를 설치하고 메콩강 유역개발
사업등 인도차이나 지역에 대한 양국 공동진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시아 횡단철도 추진협의회"에서는 "싱가포르~미얀마의 양군" 구간인
남부노선과 "신의주~서울"간 북부노선에 대한 경제성을 검토하고 각 노선에
대한 사업참여 방안및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지원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또 ESCAP(유엔 아시아경제사회이사회) 주관으로 올 하반기중 동남아시아
국가 중국 남북한등 관련 당사국이 참여하는 전문가회의 개최를 추진하되
회의비용은 한국에서 지원키로 했다.

"메콩강 유역개발 합도위원회"에서는 지난 14일 전경련, ADB개최 세미나
결과를 토대로 메콩강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조사와 EDCF지원등을 검토하고
올 하반기중 건교부 재경원 해외건설협외등 민관합동 사절단을 파견, 도로
철도 발전소 농업개발 댐등 유망프로젝트에 대한 시장조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인도와의 경협확대를 위해서는 통상장관회담 정례화와 재무당국간 협의
채널 구축을 추진하고 기존의 "한.인도 경제공동위원회" 양측대표를 격상
시키기로 했다.

상반기중 현지에 파견되는 투자사절단은 전력 통신 도로등 인도의 SOC건설
분야 참여에 주력하고 통신분야에서는 인도를 TDX 이동전화 등 정보통신
사업의 서남아지역 진출 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