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으로 420㎞ 주행"…볼보 첫 전기차 온다
볼보자동차는 다음달 순수 전기자동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리차지(Recharge)는 볼보차의 전기차 모델에 사용되는 별도 브랜드다. 볼보차는 리차지 브랜드를 통해 본격적인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C40 리차지는 볼보 브랜드의 첫 번째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또 순수 전기차로만 개발된 첫 모델이기도 하다. 전기차 전용 모델인 만큼 차별화된 디자인을 채택했다. 최첨단 픽셀 기술이 적용된 84개의 LED로 구성한 전조등이 대표적이다. 투톤 지붕라인과 20인치 휠 등도 이 차량에 적용됐다. 실내를 보면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360도 서라운드뷰 카메라, 앞좌석 및 뒷좌석 열선 시트 등 프리미엄 편의사양이 대거 기본 적용됐다.
"1회 충전으로 420㎞ 주행"…볼보 첫 전기차 온다
최첨단 안전 사양도 다수 적용됐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안전철학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파일럿 어시스트’와 ‘충돌 회피 지원 기능’ ‘시티 세이프티’ 등이 제공된다. 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무상으로 지속 지원한다. ‘볼보 카스 앱’을 통해 원격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고, 공조를 제어할 수도 있다.

"1회 충전으로 420㎞ 주행"…볼보 첫 전기차 온다
수입차 최초로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T맵 인포테인먼트’도 적용했다. 목적지를 검색하면 도착 기준 배터리 잔량을 예측해주는 기능과 배터리 잔량을 통해 주행 가능 범위를 조회해주는 기능, 지도상 이용 가능한 충전기 실시간 상황을 알려주는 기능, 가까운 충전소를 자동으로 추천해주고 경로에 추가해주는 기능 등이 제공된다. T맵 인포테인먼트는 볼보와 티맵모빌리티가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지난해 하반기 신형 XC60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이 차에는 트윈 전기 모터가 장착됐다.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4.7초가 걸리는 등 전기차 특유의 부드럽고 민첩한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다양한 도로 및 날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됐다. 4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78㎾h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약 420㎞의 주행거리(WLTP 기준)를 제공한다. WLTP보다 더 엄격한 국내 기준 주행거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XC40 리차지는 볼보가 국내 시장에 내놓는 첫 번째 전기차다. 2019년 미국에서 처음 공개됐고, 볼보의 인기 SUV인 XC4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408마력의 힘을 내는 모터와 78㎾h 배터리로 구성된 사륜구동 파워트레인을 채택했다. 한번 충전으로 WLTP 기준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외부 및 내부 디자인은 기존 XC40과 비슷하지만,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막혀 있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 없다. 또 후방 범퍼 디자인이 바뀌었다. 전기차 전용 인터페이스가 채택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