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연간 8,000대 생산 제한

람보르기니가 연간 생산대수를 크게 늘려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람보르기니 주력은 이제 'SUV, 생산 늘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람보르기니 CEO가 최근 2020년까지 연간 생산 대수를 8,000대까지 늘리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018년 5,750대를 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40%나 많은 목표다. 통상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 유지 전략으로 '희소성'이 추구돼 온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목표 생산대수 증가에는 우루스의 영향이 컸다. 고성능 SUV 우루스는 2018년 7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누적 1,761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도메니칼리 CEO는 "우루스가 회사의 미래와 성장을 이끌 핵심 차종"이라며 "8,000대 생산의 절반은 우루스가 차지할 예정이고 우라칸과 아벤타도르가 각각 2,400대, 1,600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루스 판매에 힘입어 람보르기니는 올해 목표 대수를 7,000대 수준으로 바라봤다. 외신들은 "회사의 빠른 성장과 공격적인 행보가 주목된다"면서도 "생산량을 늘리면 람보르기니가 갖고 있던 희소성이 떨어져 경쟁 상대가 바뀔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도메니칼리 CEO는 "1년에 8,000대 이상은 만들지 않을 계획"이라며 "브랜드가 갖고 있는 전통과 가치를 유지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젊은 소비자를 설득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부터 영업 일선까지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폭스바겐, 티구안 500만대 생산 돌파
▶ 현대차 월드랠리팀, 올해 WRC 첫 포디엄 올라
▶ 한불모터스, 시트로엥 C4 칵투스 6단 변속기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