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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이 KF-21의 핵심 무장인 장거리 공대공 유도 미사일 국산화 개발에 본격 착수하여 수출 패키지의 완성도를 높이고 독자적인 미사일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방사청, LIG넥스원·한화 등과
장거리 미사일 국산화 추진
2033년까지 7535억 투입
협상력·전력 운용 안정성 개선
ADD와 방산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도 들어갔다. 단거리 공대공 유도 미사일은 총 4359억원을 투입해 2032년 실전 배치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KF-21의 공대공 무장 체계는 유럽산 미사일 2종으로 이뤄졌다. 단거리는 아이리스T, 중장거리는 MBDA 미티어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근거리에서 적기를 눈으로 확인하거나 헬멧조준장치(HMD) 등으로 표적을 지정해 교전하는 무기다. 적외선 유도 방식으로 근접 공중전(도그파이트)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통상 사거리는 20㎞ 안팎이다. 이에 반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시야 밖 거리에서 레이더 등으로 표적 정보를 받으며 교전한다. 레이더 유도 방식을 기반으로, 적 전투기가 아군에 접근하기 전 먼저 타격하는 선제 요격 역할을 한다. 최대 사거리는 100㎞에 육박한다.
방산업계가 공대공 미사일 국산화에 힘을 싣는 이유는 명확하다. 전투기 수출은 기체만으로 성사되지 않기 때문이다. 레이더·전자전 장비·데이터링크·무장까지 묶는 통합 패키지가 전투기의 실질적인 경쟁력인데, 공대공 미사일을 외국산에 의존하면 제3국 승인·수출통제·통합 권한이 변수로 작용한다. 고객 요구에 맞춘 옵션 제공과 납기가 흔들릴 수 있다.
전시 지속전 관점에서도 공대공 미사일은 소모성 핵심 전력이다. 유사시에 재고를 신속하게 보충하고 부품·정비, 평시 성능개량(ECCM)이 필수인데 해외 의존도가 높을수록 공급망 리스크가 커진다. KF-21 수출이 본격화할수록 ‘기체+미사일’ 동시 제공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단거리에 이어 장거리까지 국산화하면 협상력과 운용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F-21 수출은 결국 기체만이 아니라 무장까지 포함한 패키지 경쟁”이라며 “단거리에서 장거리까지 공대공 유도탄을 국산화하면 납기와 옵션 제약이 줄어 수출 협상력과 전력 운용 안정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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