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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은 석화 불황인데…울산만 위기지역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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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작년 3차례 신청반려

    SK·대한유화·에쓰오일 3사
    NCC 감축 재편안 제출했지만
    설비 투자 등 정부지원 못 받아

    지역 내 다른 업종 실적 개선에
    석화산업 실적 둔화 가려져
    "울산 석화기업만 불이익 받아"
    울산에 둥지를 틀고 있는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요청을 산업통상부가 세 차례나 반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극심한 공급 과잉을 풀기 위해 3대 석유화학 단지(울산·여수·대산)가 똑같이 구조조정에 들어갔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조선·자동차·비철금속 등이 건재하다는 이유로 울산만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돼야 고용 유지 지원금과 구조조정에 필요한 각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SK와 대한유화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 울산만 빠진 위기 대응지역

    2일 석유화학업계와 울산시에 따르면 산업부는 울산시가 제출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신청을 작년 9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 반려했다. 울산시는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등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가 밀집한 남구 일대(미포산업단지)의 지난해 3분기 산업동향을 기반으로 신청서를 냈지만, 정부가 정한 ‘주된 산업’의 ‘현저한 악화’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똑같은 석화 불황인데…울산만 위기지역 제외
    국내 3대 석화단지는 저마다 구조개편안을 마련해 지난달 정부에 제출했다. 대산은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와 LG화학이 짝을 이뤄 감산안을 내놨다. 여수에선 여천NCC가 3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롯데케미칼과 중복 설비를 통합·조정하는 재편안을 제출했다. 울산은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에쓰오일이 3사 공동으로 다운스트림 제조시설 통합 및 NCC 중단 계획이 포함된 재편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석유화학업계는 정부가 요구한 ‘뼈를 깎는 자구책’을 실행에 옮기려면 적어도 다른 지역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여수, 대산은 각각 작년 5월과 8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2년간 지정돼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과 고용 유지 지원금 등을 받고 있다.

    ◇ “형평성 맞지 않는다”

    산업부는 울산을 제외한 이유로 “여수·대산처럼 ‘현저한 악화’가 관측되지 않은 만큼 현행 규정상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정 지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려면 직전 2년에 비해 고용보험 피보험자와 사업장 수, 생산 실적이 일정 수준 이상 떨어져야 하는데 울산엔 ‘호황’인 업종이 여럿 있어서다.

    HD현대중공업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울산 온산에 거점을 둔 고려아연은 비스무트, 안티모니, 인듐 등 희소금속 수요가 폭발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1359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이 소폭 회복하면서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흑자로 돌아선 것도 이 지역 석유화학 업체에는 악재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지역 제조업 중 석유화학 종사자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16%로, 석유화학 비중이 90% 이상인 여수·대산보다 크게 낮다”며 “다른 업종이 이익을 많이 냈다는 이유로 울산 석유화학업계가 불이익을 받는 건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3분기 울산 석화업체의 수출실적은 약 50억달러로 1년 전(55억달러) 대비 10% 줄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회사의 캐시카우였던 테레프탈산(TPA) 설비를 접었고, 태광산업은 울산 2공장을 멈췄다. 여기에 정부 구조조정안에 따라 SK와 대한유화, 에쓰오일이 에틸렌 생산량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인력감축, 사업 철수 사례 등을 모아 상반기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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