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가족들 당게에 글 올린 사실 나중에 알아…날 비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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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게, 당원 익명성 보장해줄 의무 있어"
"누군지 공개하는 선례 남기면 되겠나"
"누군지 공개하는 선례 남기면 되겠나"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서 "당시에는 (가족들이 글을 올린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것이 비난받을 일이라면 제가 정치인이라 일어난 일"이라며 "저를 비난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단 "당무감사위에서 제 이름으로 (당원게시판에)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도 있는데, 가입한 사실조차 없기 때문에 '한동훈 전 대표 명의 계정이 있고 그게 같은 IP다'라고 한 이호선씨(당무감사위원장)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1년이 훨씬 지난 얘기다. 한 번 이걸 윤리위에서 정리했던 얘기이기도 하다. 정치 공세를 위해 다시 이걸 꺼내는 걸 보고 '참 안타깝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 게시판은) 당에서 당원들에게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허용해 준 곳이다. 당원의 익명성을 보장해줄 의무가 있다. 누구인지 여부에 대해 공개하는 선례를 남기면 되겠냐"며 "앞으로 누군가에게 기분 나쁜 글을 쓴다고 해서, 범죄 수준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매번 까볼 것이냐"고 강조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자문자답 형식의 질의응답 자료에서 "조사 결과 한 전 대표 및 그 가족 명의의 계정은 '동명이인'이 아닌 실제 가족 관계에 있는 동일 그룹에 해당한다"며 "그 명의로 당원 게시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당내 인사를 비방하고 비정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은 당원 규정 제2조(성실의무), 윤리 규칙 제4조(품위유지), 당원 게시판 운영정책(계정 공유 금지, 비방 금지)을 심각하게 위반한 해당 행위이자,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 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라고 했다.
또 "한 전 대표는 당시 당 대표로서 이러한 문제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본인 및 가족이 연루된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당무감사위 조사마저 회피함으로써 당의 신뢰를 훼손했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오전 한 전 대표 휴대폰으로 관련 질의서를 발송하고 이날 오전 10시를 답변 기한으로 설정했지만, 회신이 없었다면서 "해명을 회피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 가족과 이름이 동일한 게시물 작성자들이 실제로 한 전 대표 가족인지 어떻게 확인했느냐'는 자체 질문에는 "피조사인(한 전 대표)에게 질의하면서 '이 이름들이 본인 가족 실명입니까'라는 질문도 넣었다"며 "간단한 질문인데 답변이 없었다. 가족임을 본인이 인정한다는 뜻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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