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노는 건 줄 알았는데"…명상, 실제로 뇌 변화 일으킨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마보, 용인세브란스 병원과 함께 공동연구
'fMRI 뇌 변화' 관련 논문 게재
'fMRI 뇌 변화' 관련 논문 게재
마보는 이덕종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 정영철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이 ‘연세 메디컬 저널(YMJ)’에 게재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명상 경험이 없는 성인 남녀 21명을 대상으로 8주간 마보 앱을 활용한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하루 평균 약 24분)을 수행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우울 척도(BDI)와 정서 조절 곤란 척도(DERS)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촬영을 통해 실제 뇌 네트워크의 기능적 변화가 관측되었다.
구체적으로 명상 후 참가자들의 우측 후방 뇌섬엽(Posterior Insula)과 좌측 복내측 전전두엽(VMPFC) 사이의 기능적 연결성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뇌섬엽은 신체 감각을, 전전두엽은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부위다. 이 두 영역의 연결성 강화는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인지하고 조절하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멍한 상태나 잡념과 관련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와 시각 영역 간의 연결성은 감소했다. 이는 명상을 통해 주의 산만이 줄어들고 뇌가 안정화됐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 성과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연구의 방식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명상 앱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설문조사에 기반한 심리적 효과 검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마보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뇌과학적 증거(fMRI)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마보의 콘텐츠가 단순한 힐링을 넘어 실질적인 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로서의 가능성을 세계적 수준에서 입증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의 교신 저자인 이 교수는 "모바일 앱을 통한 마음챙김 훈련이 뇌 기능적 연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분야"라며, "이번 연구는 앱을 활용한 비대면 훈련만으로도 뇌의 신경생물학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비 증거"라고 설명했다.
유정은 마보 대표는 "글로벌 명상 앱 시장에서도 fMRI를 활용한 뇌과학적 검증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이번 YMJ 논문 등재를 통해 마보가 가진 콘텐츠의 힘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만큼, 앞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과학적 멘탈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보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검증된 커리큘럼을 반영한 '8주 뇌과학 집중 코스'를 앱 내 런칭하고, 사용자들이 자신의 뇌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챌린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