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유의 보상과 재건축] 아파트 설계의 조용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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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최근 비슷한 성격의 조용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바로 로봇청소기다. 로봇청소기는 청소 노동을 자동화했고, 이제 많은 가정에서 ‘청소를 한다’기보다 ‘청소를 맡긴다’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히 가전 하나가 추가된 수준이 아니다. 로봇청소기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문턱이 없어야 하고, 물걸레 기능을 전제로 할 경우 급·배수 배관과 물 교체 공간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즉, 로봇청소기의 보급은 아파트 인테리어와 설계 기준 자체를 바꾸는 신호다.
나는 내년 10월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행히 문턱은 없지만, 로봇청소기가 물을 자동으로 교체할 수 있는 배관과 전용 공간은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미 일상 필수 가전이 된 기술임에도, 주거 설계는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세탁실이 어느 순간 ‘당연한 공간’이 되었듯, 로봇청소기 인프라는 머지않아 기본 설계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설계자들이 이런 변화의 방향을 조금만 더 앞서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은유 법무법인 강산 대표변호사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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