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경신한 미국 증시...코스피도 따라갈까 [오늘장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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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일 24.38포인트(0.59%) 내린 4,110.6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을 상승 출발한 뒤 4160포인트대에서 횡보하다가 점심시간을 전후로 하락 반전했다. 기관이 7753억원어치를 순매도해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22억원, 36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지난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산업지수와 S&P500지수, 러셀2000지수 등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는 1.34% 오른 48704.01, S&P500지수는 0.21% 상승한 6901.0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도 1.21% 오른 2590.61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6% 하락한 23593.855에 장을 마쳤다. 오라클이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매출과, 우려 이상의 비용 지출을 발표한 여파다. 오라클은 이날 장중 15%대까지 하락하는 등 10.83% 빠진 19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1.55%) 애플(-0.27%)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나스닥이 낙폭을 축소했고, 장 마감 후 발표된 브로드컴 실적이 양호했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80억2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74억9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1.95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1.86달러를 넘어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적 부진에 따른 오라클 폭락 여파로 AI주 중심의 약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AI 산업 성장은 유효하다는 평가 속 낙폭을 축소하며 전약후강 장세로 마감했다"며 "금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오라클은 AI 버블 우려를 만들었지만, 관련 악재는 특정 종목에만 한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 약세 효과가 서서히 반영되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9.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3.0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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