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세상에 넌 혼자가 아니야" 삼성이 쌓은 희망디딤돌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Zoom In -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 10주년…인천센터 개소

    전국 13개 지역, 16개 센터 구축
    자립준비청년 5만5000명 도와
    단순 지원 아닌 '경제적 자립' 초점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링 제공
    11일 삼성 희망디딤돌 10주년 기념식·인천센터 개소식에서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왼쪽부터), 허수연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삼성희망디딤돌 수혜자 정재국 씨,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장석훈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이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1일 삼성 희망디딤돌 10주년 기념식·인천센터 개소식에서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왼쪽부터), 허수연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삼성희망디딤돌 수혜자 정재국 씨,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장석훈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이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어른이 되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삼성 희망디딤돌 수혜자 이상우 씨)

    보호 종료 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아동 양육 시설이나 위탁가정을 퇴소해야 한다. 생일인 당일부터 당장 숙소를 구해야 한다. 올해로 10년째인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은 이런 보호 종료 아동(자립준비청년)에게 최대 2년간 주거 공간과 취업 교육을 제공한다. 삼성은 2015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희망디딤돌 센터를 건립했다.

    11일 열여섯 번째 센터인 인천센터가 삼산동에 문을 열었다. 희망디딤돌을 졸업해 국민연금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정재국 씨는 이날 개소식에서 “취업도 하고 가정도 이뤘다.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힘든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어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씨처럼 희망디딤돌을 거쳐 간 자립준비청년은 10년간 5만4611명에 달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최대 2년간 1인 1실에서 거주하며 전자·정보기술(IT) 제조, 선박 제조, IT 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광고·홍보 등 각종 취업 교육도 받을 수 있다.

    희망디딤돌 사업은 2013년 삼성전자 임직원이 기부한 250억원을 종잣돈으로 시작했다. 여기에 회사가 추가로 기부했다. 이날 인천센터 개소로 희망디딤돌은 전국 13개 지역, 16개 센터로 늘었다.

    희망디딤돌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정서적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우 씨는 보육시설을 퇴소할 당시 주택 보증금 마련과 관련해 조언을 구할 곳이 없었다. 삼성은 이씨의 사연을 듣고 대구센터를 통해 주거 공간과 선생님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씨는 “희망디딤돌은 ‘세상에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줬다”며 “미래에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경제 지식 공부, 진로 상담, 취업 알선 등 자립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희망디딤돌 2.0’을 통해 ‘경제적 자립’으로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삼성 관계사의 전문 역량을 활용한 직무 교육에도 나섰다. 지난 3년간 만 34세 미만 자립준비청년 241명이 직무교육 과정에 참여했고, 수료자 167명 중 79명(47.3%)이 원하는 회사에 취업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자립준비청년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디딤돌가족’ 캠페인도 하고 있다. 임직원 30명으로 출발한 디딤돌가족은 올해 삼성 전 관계사 임직원까지 참여하면서 현재 총 270쌍의 디딤돌가족이 멘토링으로 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호 종료 전부터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예비자립준비청소년 진로코칭캠프’도 시작했다.

    인천=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혁신 또 혁신' 으뜸중기 16곳 한자리에…"이젠 해외 공략"

      배터리관리시스템 내장형 배터리팩, 초고속 데이터 처리 컴퓨팅 솔루션 등 16개 중소기업 혁신 제품이 10일 ‘올해의 으뜸중기제품’으로 선정됐다. 혁신적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높은 평...

    2. 2

      배당 분리과세 카운트다운…삼성전자·현대차·KB금융 주목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시행을 앞두고 분리과세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뿐 아니라 기준을 소폭 미달하는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10일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

    3. 3

      삼성전자, 유리기판 확 키운다…K반도체 소재사에 투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유리기판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플라스틱 기판 대신 유리기판을 쓰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뿐 아니라 전력 효율이 30% 향상되기 때문에 정보 처리량이 많은 인공지능(AI)...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