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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길 운전중에 식사·화장까지?…캐딜락 SUV "크고 편하다" 감탄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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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시승기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 체험
    전국 약 2만3000km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손 떼고 운전 가능
    에스컬레이드 IQ 주행 모습./사진=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주행 모습./사진=캐딜락
    매일 아침 자차를 직접 운전해 출근하면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제 시간에 맞춰 나가기 위해 더 빨리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는 이 같은 바쁜 아침 출근시간대 생활 패턴을 바꿀 수 있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최초로 GM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슈퍼크루즈’를 적용한 차이기 때문이다. 슈퍼크루즈는 국내 약 2만3000㎞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한 기능으로, 운전자가 전방 주시(Eyes On)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교통 흐름을 감지해 차량 간 거리를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기도 한다.

    경기 고양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출발해 파주 파평면 소재 한 카페까지 약 44km를 주행하면서 슈퍼크루즈 기능을 체험했다. 평소 시승차로 일반적인 크루즈 기능도 사용하지 않던 터라, 직접 슈퍼크루즈를 경험하기 전까지는 이 기능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놓고 운전해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할지 불안감을 완전히 지울 수 없었던 탓. 하지만 직접 슈퍼크루즈를 경험해봤더니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퍼크루즈를 사용하려면 스티어링 휠 왼쪽에 위치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누른 후 슈퍼크루즈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 상태로 주행하다 보면 슈퍼크루즈 지원 가능 도로에 진입했을 때 계기판에 핸즈온 또는 핸즈프리 아이콘이 흰색으로 표시된다. 이후 버튼을 사용해 주행 속도를 설정하면 준비가 끝난다.

    슈퍼크루즈 가능 도로에서 주행 중이고 실행 조건이 만족되면 핸즈프리 아이콘과 스티어링 휠의 라이트 바가 녹색으로 전환되는데, 이때부터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다. 물론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뗐다고 해도 전방을 주시할 필요는 있다.
    슈퍼크루즈 핸즈프리 주행 상태에서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작동하는 모습./사진=캐딜락
    슈퍼크루즈 핸즈프리 주행 상태에서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작동하는 모습./사진=캐딜락
    스티어링 휠에 녹색 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손발을 각각 스티어링 휠과 페달에서 뗐다. 걱정이 무색하게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차체가 워낙 커 직접 운전할 때는 차가 도로 중앙에 잘 가고 있는지 불안했는데 슈퍼크루즈에 맡기고 나니 오히려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앞차가 너무 느리게 갈 때는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고,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하고 싶을 때는 방향지시등만 켜고 기다리면 차가 알아서 차선을 이동했다.

    갑자기 손발이 자유로워지니 처음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이 기능에 익숙해지면서 운전 피로도가 확연히 줄었다. 전방 주시만 잘하면 되는 상태여서 주행 중에도 충분히 커피와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것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또 선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등 간단한 메이크업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슈퍼크루즈만 믿고 아예 신경을 끄면 안 된다. 주행 중 잠깐 다른 곳을 응시하자 시트 진동과 함께 전방을 주시하고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리라는 경고 문구가 떴다. 지시한 대로 따르자 다시 슈퍼크루즈 모드가 작동됐지만, 운전자가 계속되는 경고에도 전방에 시야를 두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점차 속력이 줄고 결국 차가 멈추게 된다. 경고 후 차가 멈춘 후에는 시동을 다시 걸지 않는 한 슈퍼크루즈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캐딜락 측 설명이다.

    슈퍼크루즈 기능 외에도 에스컬레이드 IQ는 차량 자체의 매력이 넘친다. GM의 최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에서 생산한 20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739km(복합 기준 도심 776㎞·고속 692㎞)를 인증 받았다. 또한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최대 350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최대 188㎞까지 주행 가능하다.

    배터리와 조합을 이룬 듀얼 모터 AWD 시스템은 최대출력 750마력(벨로시티 모드 적용 시), 최대토크 108.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후륜 구동력을 지속적으로 조절해 주행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실제 주행에서 무겁고 커다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임에도 불구하고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에스컬레이드 IQ./사진=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사진=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기술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적용됐다. 초당 최대 1000회 도로 상태를 감지, 실시간으로 감쇠력을 조절해 정밀한 주행 제어와 함께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한다.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더해져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주행 상황에 따라 차고를 자동으로 조절해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최적의 승차감과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유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롭게 적용된 사륜 조향 시스템은 속도에 따라 뒷바퀴 조향각을 조절해준다.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방향으로 최대 10도까지 뒷바퀴가 움직여 좁은 도로에서 최소 회전 반경을 확보하고, 고속에선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뒷바퀴를 움직여 차선 변경 시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제공한다. 특히 에스컬레이드 IQ만의 ‘어라이벌 모드’는 후륜 조향 기능을 이용해 차량이 대각선 방향으로 주행하도록 해 도심 주차 상황이나 좁은 도로에서 편리하다.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풀사이즈 전기 SUV로 전장 5715mm, 휠베이스 3460mm에 달하는 압도적 스케일과 공간감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 SUV 중 최장 길이로, 차량 전면부에 국내 최대 345L 용량의 대형 수납공간 'e-트렁크'를 마련했다.

    실내는 탑승자를 위한 '몰입형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시보드 전면을 가로지르는 필라 투 필라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과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1열과 2열을 가로 지르는 파노라마 고정식 글라스 루프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반응하는 LED 앰비언트 라이트는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에 프리미엄 스포츠(Premium 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2억7757만원(개별소비세 3.5% 포함 기준)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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