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하나로 매출 1천억…삼진식품 "해외비중 30%로" [IPO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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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년 전통을 이어온 삼진식품이 대표 제품인 '삼진어묵'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합니다.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글로벌 K-푸드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길거리에서 흔히 보던 어묵이 이제 'K-푸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국내 어묵 수출액은 약 7천만 달러,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K-어묵' 흐름의 중심에 선 삼진식품이 올해 스팩합병을 제외하고 식품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합니다.
삼진식품의 강점은 '밸류체인의 내재화'.
원료 수급에서부터 배합 연구, 생산·유통·브랜딩·최종 소비까지, 하나의 고리로 직접 연결돼있습니다.
[박용준 / 삼진식품 대표 : 삼진식품의 가장 큰 강점은 어묵 산업에서 보기 드물게 모든 밸류체인을 한 회사 안에 통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구조 덕분에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삼진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약 960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5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프리미엄 간식,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 등 비전통 제품군 매출 비중이 늘며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진식품은 수산식품 수출 호조 흐름을 기회로 보고, 공모 자금을 부산 장림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와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최문수 / 삼진식품 최고재무책임자(CFO) : (공모 자금)134억 원 중 14억 원 정도를 해외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나머지는 시설 투자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성수기의 경우 공장 가동률이 140% 이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공장 생산능력(캐파) 증설과 물류동 확보를 1차로 진행했습니다.]
현재 2%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은 5년 안에 30%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미국 H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 진출을 시작으로 대만·상하이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습니다.
최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는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을 꼽고, 최대 10만 원에 달하는 고급 선물세트 매출을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삼진식품은 총 2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754억 원 입니다.
오는 11~12일 일반청약을 거쳐 22일 상장할 예정입니다.
전통적 간식으로 여겨졌던 어묵이 글로벌 수산 단백질 시장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삼진식품의 상장은 K-푸드의 다음 성장 축이 될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근, 김재원
영상편집 : 조현정
CG : 정도원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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