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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H200, 중국 수출 허용"…SK하이닉스 독점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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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AI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H200은 지금까지 수출이 가능했던 H20에 비해 성능이 크게 뛰어난 만큼 중국에서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우리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 허용한 H200은 어떤 칩입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AI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미국 안보가 유지되는 조건으로 엔비디아가 H200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조치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H200은 엔비디아의 AI 칩 '호퍼' 라인업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납니다.

    현재 중국 수출이 가능한 엔비디아 칩 중 가장 성능이 좋은 게 H20이었는데, H200은 추론 분야에서 성능이 2배, AI 훈련에서는 6배 이상의 높은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블랙웰보다는 한 세대 뒤처진 모델이지만 H20 보다는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수출 허용 소식으로 엔비디아의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올랐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살 수 있었던 엔비디아의 H20은 인기가 없었잖아요? 이번에 H200은 많이 팔릴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H200은 중국 테크 기업들이 많이 구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의 H20은 성능이 떨어져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AI칩 수출을 막자 자체 칩 개발에 나섰고, 엔비디아 칩 대신 자국 칩을 사라는 분위기도 조성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맞물리면서 중국 안에서도 H20 수요가 적었습니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026년 3분기(25년 6~8월) 매출이 570억 달러인데, H20의 중국 매출은 겨우 5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H200은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합니다.

    중국이 내놓은 자체 칩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 화웨이의 어센드 910C입니다.

    하지만 화웨이 어센드 910C의 스펙은 엔비디아의 H20 수준에 그칩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성능이 훨씬 뛰어난 H200에 군침을 흘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 전문가들도 중국의 자체 칩 성능이 형편없어 H200 수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H200에 어느 회사의 HBM이 탑재되느냐에 관심이 쏠립니다. SK하이닉스가 HBM3E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게 맞습니까?

    <기자>
    H20에는 HBM3, H200에는 HBM3E 8단이 탑재됩니다.

    엔비디아 칩에 들어가는 HBM3E는 사실상 SK하이닉스가 독점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엔비디아 칩에 탑재되는 HBM3E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90%, 나머지 10%는 마이크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HBM3E의 엔비디아 납풉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호퍼' 보다는 '블랙웰'에 공급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H200의 주문이 늘어나면 SK하이닉스가 HBM3E를 추가로 공급해야 합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미 내년 물량이 완판됐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수요는 추가 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번 H200의 중국 수출 허용소식이 HBM3E 수요를 폭발시킨다고 까지 해석하는 건 무리입니다.

    앞으로 엔비디아 매출은 블랙웰과 루빈에서 대부분 나올 예정이고, SK하이닉스의 HBM 공급도 블랙웰과 루빈 양산에 이미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H200 칩 중국 수출 허용 소식이 나온 시점에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의 AI 기업인 스킬드 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요?

    <기자>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는 AI 거품론이 무색할 정도로 AI 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미국 AI 로봇 기업인 '스킬드 AI'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는 10억 달러(약 1조5천억 원) 규모의 펀딩 라운드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스킬드 AI는 메타 AI 연구원 출신들이 2023년 설립한 기업으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자체 하드웨어를 제작하기보다는 모든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스킬드 AI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미 투자했다는 겁니다.

    스킬드 AI는 올해 상반기 5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엔비디아와 LG의 밴처캐피털, 삼성 등이 참여했습니다.

    또 LG CNS는 지난 6월 스킬드 AI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스킬드 AI는 시리즈B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가 47억 달러(약 7조 원)였는데, 이번에 투자를 받으면 기업가치가 무려 140억 달러(20조6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트럼프 "H200, 중국 수출 허용"…SK하이닉스 독점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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