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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주·서정진 '150조 국민성장펀드' 사령탑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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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위 공동위원장으로 내정
    17일 첫 회의…운용전략 논의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운용을 책임질 전략위원회 사령탑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내정됐다.

    박현주·서정진 '150조 국민성장펀드' 사령탑 맡는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민관협력 자문기구인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박 회장, 서 회장 등 세 명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외 20명 안팎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대기업·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투자업계 수장이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전략위원회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위원회처럼 국민성장펀드의 운용 전략 전반을 담당한다. 기금 전체의 운용 목표와 위험관리 원칙, 자산 배분 및 위탁 기준 등을 정한다. 오는 17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1년에 두 차례 정례회의를 열어 운용 방향과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 차관급 인사도 배석한다. 이 자리에서 ‘1호 프로젝트’의 자금 지원 방식과 규모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사령탑부터 실무 조직인 국민성장펀드 추진지원단, 사무국까지 모두 꾸려지면서 펀드 집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벤처에서 시작해 굴지의 기업을 일궈낸 창업자들의 노하우가 국민성장펀드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성공 DNA를 정책펀드에 이식…투자·바이오 '최고 혁신가' 발탁
    150兆 어디 투자할지 17일 논의, 1년에 두차례 회의…운용 점검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 정책 펀드의 민간 사령탑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선임한 것은 이 펀드를 ‘정책 목적의 관제 투자금’이 아니라 ‘민간성장·혁신 산업을 키워내는 종잣돈’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은 각각 자본시장·투자시장 분야와 신산업·첨단산업 분야 국내 최고 혁신가로 꼽힌다. 금융과 제약·바이오산업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며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의 성공 DNA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경제 재도약을 위한 성장엔진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을 글로벌 투자전문 그룹으로 키워낸 투자 역량을 공유하고 국민성장펀드 운용에서 투명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바이오 벤처에서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도약한 셀트리온의 경험을 이 펀드에 이식하겠다는 각오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와 바이오, 첨단 제조 분야의 상징적 인물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펀드의 신뢰성을 높이고 민간 자금 유입을 늘리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과 서 회장이 그동안 ‘유망 건은 투자업계와 산업계가 공동 투자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론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투자업계와 산업계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에셋과 셀트리온은 2021년 공동 펀드를 조성해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에 오른 적이 있다.

    업계에선 오는 17일 열릴 첫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억원 위원장과 박 회장, 서 회장 등 3명의 위원장을 포함해 20명 안팎의 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측 위원 외에 투자업계, 산업계, 벤처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정부 관계자는 “첫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운용 전략보다는 큰 틀에서 국민성장펀드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열어 펀드 운용 상황을 점검하고 조언한다. 펀드 운용 실무는 60여 명으로 꾸린 관계부처 합동 추진단과 산업은행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이 맡는다.

    한편 국민성장펀드는 산업은행이 출연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이 조성하는 국민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5년간 인공지능(AI) 분야와 반도체 2차전지 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의 기업, 인프라 등에 투자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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