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윤'도 쓴소리…윤한홍 "배신자 소리 들어도 尹절연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발언
"지선 승리로 당원에 보답하자"
"지선 승리로 당원에 보답하자"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최 '혼용무도(昏庸無道)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 참석해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라는 얘기는 더는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이 회의는 이재명 정권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기 위한 자리로, 윤 의원은 정무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PK(부산·경남)에 기반한 당의 중진이 당 지도부에 윤 전 대통령과 단절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앞서 12·3 비상계엄 1년이 되는 지난 3일 장동혁 대표는 '비상계엄은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 탓'이라고 밝히는 등 계엄에 대한 별도 사과를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우리 당 지지율은 과락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 왜 그렇겠느냐"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
백약이 무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우리를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지지 세력, 당 대표를 만들어준 분들에 대한 섭섭함은 지방선거 이겨서 보답하면 된다.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우리가 계엄을 사과하고 윤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을 제일 싫어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국민이 우리에게 마음을 주고 이재명 정부가 국정 분탕질을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당초부터 '보수 정당과는 결이 다른 인물'이었다고 짚었다. 윤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당시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 연장을 막기 위해서 외부에서 스카우트돼 온 사람"이라며 "당시 우리와 큰 연결고리도 없었고, 우리 당과 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적도 없다. 우리가 계엄을 벗어던지면 내란 프레임은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