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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값 최저에도…마트 상품은 꿈쩍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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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당 선물 가격 5년來 최저

    연중 최고치 대비 30% 떨어져
    브라질·인도 작황 호조 영향
    건강 관심 증가로 수요도 둔화

    CJ제일제당 백설 가격 그대로
    설탕 선물 가격이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브라질, 인도 등 주산지의 작황 호조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국제 시세는 내렸지만 국내 설탕값은 이렇다 할 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중 하락세 이어간 설탕

    설탕값 최저에도…마트 상품은 꿈쩍 않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원당(설탕의 원료)은 파운드당 14.97센트에 거래됐다. 연중 최고치인 2월 25일(21.39센트) 대비 30% 떨어졌다. 설탕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급등해 2023년 10월 파운드당 27센트대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하락 국면에 접어들어 현재 전쟁 발발 직전인 2021년 초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가격 약세는 공급 과잉 우려 때문이다. 세계 1·2위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는 올해 사탕수수 풍년이 들었다. 브라질 사탕수수산업협회는 10월 하순 브라질 중남부의 주요 설탕 생산지역 생산량이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설탕기구(ISO)는 최근 “주요 산지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2025·2026 시즌에는 163만t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전 시즌에는 291만6000t의 공급 부족을 겪었다.

    설탕값은 국제 유가와도 연관이 있다. 사탕수수는 바이오 에탄올의 원료다. 제당소들은 유가가 높으면 사탕수수를 이용해 바이오 에탄올 생산량을 늘리는데 이때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2022~2023년 설탕 가격 상승 배경으로 유가 상승을 꼽는 이유다. 최근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도 사탕수수 수요 감소를 유도해 설탕값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업계에서는 설탕 생산량이 소비량을 추월했다고 분석한다. ISO는 2025·2026 시즌 세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3.15% 증가한 1억8177만t에 달하지만 소비량은 0.6% 증가한 1억8014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의 저가 복제약이 나오면 식욕 감소로 설탕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감미료 확산도 설탕 가격 약세를 부추긴다”고 말했다.

    ◇국내 설탕 가격 반영은 더뎌

    국제 원당값은 떨어졌지만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설탕 제품 가격 하락은 더디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브랜드의 백설 하얀설탕 1㎏ 평균 소매 가격은 올해 1월 2611원, 지난달 2591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원당 가격이 30% 넘게 떨어졌지만 소비자들은 설탕값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식품사들이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기준가를 낮추지 않은 결과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 변동성과 환율 상승 등으로 원당값이 떨어져도 가격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양사의 큐원 1㎏ 설탕 가격은 1월 2741원에서 11월 2105원으로 23%가량 떨어졌다. 시장 점유율 40%를 넘는 CJ제일제당이 가격을 내리지 않은 사이 다른 사업자들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점유율 늘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경제/고윤상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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