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축하해" 머스크 호평 쏟아지자…불똥 튄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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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엔비디아 독주?
판 흔든 구글 관련주 급등
판 흔든 구글 관련주 급등
25일 미국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는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전날 6% 넘게 급등한 구글은 시간외 거래에서도 2%가량 상승 중이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도 구글 TPU 밸류체인 기업 주가가 급등하는 대신 엔비디아 밸류체인 기업은 하락했다. 대표 기업이 SK하이닉스다. 이날 오전 장 중 5% 넘게 급등했던 SK하이닉스는 0.19% 하락한 51만9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6% 급등했고, 미 중앙은행(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크게 올랐지만 훈풍을 피해갔다.
반면 구글 TPU에 사용되는 고다층인쇄회로기판(MLB)을 납품하고 있는 이수페타시스는 12.47% 급등한 14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의 구글 TPU 점유율은 4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TPU 출하량은 최소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높아지긴 했지만 TPU의 핵심 밸류체인으로 급부상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해외 증시에서도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브로드컴(11.10%), 마벨테크놀로지(8.19%) 등이 급등했다.
다만 AI 전방 수요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는만큼 AI 시대 승자를 '엔비디아 VS 구글' 독식 구도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 연구원은 "미 AI연구개발 기업 앤트로픽은 구글과 TPU 계약을 한 이후에도 엔비디아와도 신규 GPU 주문을 체결했다"며 "메타 등도 엔비디아 GPU 주문량을 줄이기보다 TPU를 일부 도입하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미나이 3.0 역시 환각 현상을 해소하지 못한 만큼 두 빅테크 모델의 성능 변화도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이 커질수록 국내 반도체 기업에는 공급처 다변화라는 기회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TPU에 들어가는 HBM3E는 SK하이닉스가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신 TPU 제품인 7세대 '아이언우드'에서는 HBM 용량이 기존 32GB에서 192GB로 6배 확대됐다. ASIC 시장이 커질수록 HBM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삼성전자에도 공급 다변화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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