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멸된 고령층 카드 포인트 150억원..자동사용 도입

카드 결제 시 포인트를 자동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서비스가 모든 카드사에 도입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이 미처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된 카드 포인트는 총 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108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금감원은 "모바일 앱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포인트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과 여신금융협회는 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카드 결제 시 보유한 포인트를 자동으로 사용해 결제대금에서 차감하는 서비스다. 현재 일부 카드사만 제공하고 있으나 앞으로 8개 전업 카드사 전부에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65세 이상 소비자에겐 별도 신청 없이도 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를 기본 적용할 방침이다.

그밖에 현재는 카드 이용대금명세서에만 기재된 소멸 예정 포인트를 앞으로는 카드사가 문자메시지나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사전에 안내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개선 방안은 연말까지 시스템 개발 등을 완료한 카드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고령층 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는 소비자 안내 등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