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만 세 번…미래가 더 기대되는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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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린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우승
박혜준·김민솔도 올 시즌 첫 트로피
유망주 발굴·체계적 지원 빚어낸 성과
시즌 4승...창단 3년 차 명문구단 발돋움
박혜준·김민솔도 올 시즌 첫 트로피
유망주 발굴·체계적 지원 빚어낸 성과
시즌 4승...창단 3년 차 명문구단 발돋움
이율린은 지난 19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최종 4라운드에서 베테랑 박지영과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프로 데뷔 81번째 대회 만에 올린 값진 우승이자, 소속팀 두산건설의 시즌 네 번째 우승이다.
이율린은 3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첫 승을 향한 기대와 함께 출발한 최종라운드에서는 16번홀까지 1오버파로 주춤했지만,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5차까지 이어진 연장 승부 끝에, 8.1m 롱퍼트를 성공시키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율린은 “오랜 꿈이자 너무나 바라던 우승이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올해 두산건설 소속으로 우승한 선수들이 모두 생애 첫 우승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이율린은 2022년 KLPGA에 입회한 뒤 매년 시드전을 통해 출전권을 확보하며 묵묵히 노력을 이어왔다.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율린의 잠재력을 알아본 두산건설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혜준과 함께 영입했고, 꾸준한 지원을 통해 첫 우승을 이뤄냈다. 앞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혜준(롯데오픈)과 루키 김민솔(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역시 커리어 첫 우승이었다.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이러한 성과는 스타 선수뿐 아니라, 아마추어 또는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후원해 온 결과다. 골프단은 2023년 임희정, 박결, 유현주, 유효주 등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당시 아마추어였던 김민솔을 영입해 5명으로 출발했다. 올해는 기존 선수 전원과 재계약하고 박혜준, 이율린을 영입하여 7명 체제로 확장했다.
선수들은 두산건설의 가족적인 팀워크와 체계적인 지원이 최고의 플레이를 끌어낸다고 입을 모은다. 이율린은 우승 소감에서 “상반기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구단의 오세욱 단장님께서 조급해지지 않도록 격려해주셔서 멘탈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며 “소속감과 프로 의식을 더 느끼며 성숙한 골프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준은 73번째 대회만에 생애 첫 승을 올린 뒤 “가족처럼 선수들을 챙겨주고 응원해주는 두산건설의 분위기 덕분에 스스로를 믿게 됐고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고, 루키 시즌에 2승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김민솔 역시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두산건설은 정말 가족 같다”고 말했다.
오세욱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단장은 “올해 기록한 세 번의 생애 첫 우승은 선수들의 오랜 노력이 차례로 빛을 본 결과로, 우리 구단의 철학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모든 선수들이 서로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팀 문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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