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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썬 박 지회장 "K스타트업 해외 진출, 74개국 월드옥타人이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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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기획한
    썬 박 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장

    이달 한인경제인대회와 동반 개최
    심사 거쳐 24개 스타트업 결선

    "돈보다 중요한 건 네트워킹
    현지 규제 대응, 시장개척 지원"
    썬 박 지회장 "K스타트업 해외 진출, 74개국 월드옥타人이 돕습니다"
    “세계 한인 네트워크를 모아 한국의 ‘엔비디아’로 키우겠습니다.”

    썬 박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창업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성장하는 데 74개국 154개 도시에 있는 옥타인(人)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자동차 연구원 출신인 박 지회장은 2003년 미국으로 건너가 2년 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해충 방제 업체를 세웠다. 이런 창업 경험을 살려 월드옥타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에서 개최하는 제29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함께 여는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를 기획했다. 재외 한인 기업인들의 ‘네트워킹 장’인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스타트업 경연이 열린 것은 1996년 대회 개최 이후 처음이다.

    월드옥타가 스타트업 대회를 여는 것은 창업이 재외 한인뿐 아니라 국내 청년들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최적의 경로로 판단해서다. 박 지회장은 “미국 대기업 10개 중 9개가 스타트업에서 출발했다”며 “한국과 한국인이 더 크게 성장하려면 젠슨 황이 세운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엔 99개 국내외 한인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예비 창업 기업’과 ‘창업 기업’으로 나눠 성장 단계별 심사를 거쳐 24개 기업이 결선에 올랐다. 8곳이 선발되는 최종 심사엔 세계 벤처캐피털(VC) 8곳을 포함해 10개 전문투자기관이 참여한다. 선발된 기업은 VC와의 1 대 1 투자 상담, 후속 투자 및 월드옥타 해외 지사 연계, 실리콘밸리 입주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박 지회장은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실패하는 진짜 이유는 돈보다 네트워크 부족”이라며 “지역별 규제와 유통·파트너십 문턱 등 시장 개척의 어려움을 넘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월드옥타가 기존의 벤처투자자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인 기업들이 전략적투자자(SI)가 될 수도 있다”며 “교민들이 K스타트업의 첫 현지 고객이자 시장 개척 파트너가 되면 새로운 ‘코리안 신화’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월드옥타가 재외 한인의 세대교체를 위해서도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박 지회장은 “이민 1세대가 자녀에게 가업 승계를 하려고 해도 많은 자녀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고 싶어 한다”며 “의사·변호사도 좋은 직업이지만 안전한 길만 택해선 성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젠슨 황은 미국인이지만 엔비디아의 성공이 대만 TSMC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느냐”며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 청년들의 성공이 저성장 굴곡에 빠진 한국의 활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드옥타는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봄 서울 마곡에서 열리는 대형 네트워킹 행사인 ‘세계대표자대회’에선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 대회를 열 예정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황정환 기자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M&A팀 황정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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