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원 넣겠다" 정부 공언에…프리마켓서 뛴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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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로봇기업 큐렉소는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오전 8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31% 오른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종기업 고영은 8.30% 오른 1만8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4.05%), 마음AI(3.40%), 코난테크놀로지(2.74%), 유진테크(2.66%) 등도 정규장 개장 전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정부는 오는 12월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과 로봇 산업에 30조원 넘는 투자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150조원 규모 펀드 중 AI산업에 30조원 이상을, 로봇산업에는 2조1000억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을 제약하던 규제도 완화할 전망이다. 산업안전보건법령상 안전펜스 설치 의무 등을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연내 본격 개시한다. 이 기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안전 인증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로봇주는 지난 8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원청 기업을 교섭 대상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일각에선 노란봉투법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기업이 파업을 비롯한 노동 쟁의 관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산업용 로봇과 공정 자동화 솔루션 등에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사람을 채용하기보다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더 많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형 전자 관련주도 상승세다. LG이노텍은 4.41%, LG디스플레이는 2.20% 상승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025년 실적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저평가 상태라 매력도가 높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오를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유리기판 사업을 추진해 기판 사업 경쟁력 확대도 예상한다"며 "피규어AI, 테슬라와 협력 등 휴머노이드 사업의 확대도 긍정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도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대표적인 대형 종목"이라며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와 전 분기대비로 흑자 전환을 한 전망이고, 내년엔 애플·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최고의 시기'가 올 수 있다"고 했다.
반도체주도 소폭 상승세다. 이날 프리장에서 SK하이닉스는 2.37%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2.13%, HPSP는 2.06% 올랐다. 삼성전자는 0.71% 상승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8%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 주가와 영향이 깊은 AMD, Arm, 인텔 등 반도체기업들은 주가가 +3% 내외 상승했다. 실적발표를 앞둔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1.70% 올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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