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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라도 주식 사? 말아?" 잘나가는 에이피알, 美 관세 영향 없을까 [류은혁의 종목 핫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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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 IR 담당자와 일문일답

    올 들어 주가 379% 급등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주가 껑충

    MSCI 한국지수 편입 가능성까지
    "美 관세에도 수요 여전할 것으로 전망"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에이피알의 팝업스토어. /사진=한경 DB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에이피알의 팝업스토어. /사진=한경 DB
    K뷰티의 신흥 강자 에이피알의 3분기 실적은 어떨까요,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죠. 최근 에이피알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5곳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습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증권사가 최근 3개월 내 제시한 에이피알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85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개월 전 전망치(489억원)보다 40%가량 늘었습니다. 작년 3분기 272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해 215% 늘어난 수치죠.

    에이피알은 매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면서죠.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32%, 2분기 영업이익은 42%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 5만원대 불과하던 주가는 올 들어 379% 급등하면서 지난 17일 기준 23만9500원에 장을 마쳤죠.

    주가 30만원을 점치는 증권사 투자보고서도 잇따릅니다. DB증권은 지난 15일 에이피알 목표가로 30만원을 제시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경신이 예상되고, 선진국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연말까지 긍정적인 주가 모멘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는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도 주가에 호재란 분석이 나옵니다. 에이피알이 MSCI에 편입되면 2022년 아모레가 제외된 이후 3년 만에 화장품 업종이 지수에 포함됩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MSCI 편입이 확정되면 수급 영향은 약 21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죠.

    하지만 미국의 상호관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도 나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던 화장품에도 1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죠.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와 경쟁 심화 등으로 미국에서 양호한 성과를 내는 에이피알의 주가에 최근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에이피알은 미국의 상호관세와 관련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에이피알 IR 담당자에게 향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다음은 에이피알 IR 담당자와의 일문일답.

    ▷미국발 관세 리스크 관련한 대응책은?

    "연초 관세율이 정해지지 않아 발생했던 불확실성에서는 벗어난 상태입니다. 관세 부과로 인해 일부 원가 부담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나, 관세는 판매가가 아닌 수출 원가를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상대적으로 저가 소비재인 화장품 품목에 대한 가격탄력성, 이에 따른 고객 수요 변동은 비교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에이피알 주식을 5% 넘게 보유하던 모건스탠리가 최근 비중을 낮춘 이유는?

    "모건스탠리 지분 관련 공시는 주체가 모건스탠리이며, 공시에서 밝힌 투자 배경 역시 전략적 투자 등이 아닌 '단순 투자'이므로 별도의 입장을 밝히기 어렵습니다. 다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투자 기관이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봅니다. 보유 지분의 변동에 주목하기보단 에이피알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점에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시장에서 3분기 실적에 관심이 큽니다

    "11월 초, 중순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7월 아마존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대대적 할인을 하는 '프라임 빅 딜 데이'에서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기 전이라 규정상 구체적인 수치 등을 언급하기가 어렵습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이 약 25%대로 매우 높았는데, 하반기에도 지속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영업이익률은 변동성이 큰 편이며, 미국 관세를 비롯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답변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반기에는 연말 세일,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프로모션이 예정된 만큼 물류비, 광고선전비 등의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관세에 대한 영향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적으로 시장의 전망과 달리 보수적으로 영업이익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추가 투자를 위한 자본 확충 계획(유상증자 등)이 있나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향후 추가적인 배당이나 주주환원 계획은?

    "내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발표한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추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항은 없습니다."

    신제품 출시 등 연구개발(R&D) 계획은?

    "에이피알은 자체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문가용 미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 전반의 인체 적용 시험을 담당하는 '글로벌피부과학연구원'을 비롯해 디바이스 제조시설 '에이피알팩토리 제1캠퍼스'와 '에이피알팩토리 제2캠퍼스'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항노화 신소재인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성분 제조시설 '에이피알팩토리 제3캠퍼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에너지 기반 미용 의료기기(EBD) 미용기기, 스킨부스터 사업 등으로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에이피알은 화장품, 뷰티 디바이스, 의료기기를 아우르는 종합 뷰티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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