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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 이끈다…조선사업 재편, 미국 현지 협력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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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조선소 전경. HD현대는 ECO와 미국 현지에서 상선 공동건조를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 제공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조선소 전경. HD현대는 ECO와 미국 현지에서 상선 공동건조를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 제공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HD현대는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현지에 공동건조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한·미간 지속적인 조선 협력을 위해 인력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重·HD현대미포 합병

    HD현대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 이끈다…조선사업 재편, 미국 현지 협력체계 구축
    HD현대는 지난 8월 조선 부문 사업재편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간 합병이다. 이번 합병은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방산 시장에서 사업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미포는 그룹의 방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권오갑 회장
    권오갑 회장
    HD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우리 정부의 마스가 프로젝트 제안 이후 수주한 미 해군 MRO 사업이었다. 해당 함정은 지난달 입항해,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정비를 시작, 프로펠러 클리닝과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다음달 미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한 조선사로서 이 분야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 놓았다. 여기에 HD현대미포가 갖춘 함정 건조에 적합한 사이즈의 도크와 설비 및 우수한 인적 역량을 결합,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신속하게 포착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까지 방산 분야에서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내달 임시주총을 거쳐 오는 12월 정식 출범하게 된다.

    ◇미국 현지 협력체계 구축

    HD현대는 미국 현지에 협력체계를 구축, 사업 확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함정 동맹’을 체결한 바 있다.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 해군이 최근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비롯해 대형 상륙함과 경비함이 건조되고 있다. 양사는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한 협력과 공동 투자도 함께 모색한다.

    미국 현지에서 상선 공동건조도 진행한다. HD현대는 지난 6월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손잡고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HD현대와 ECO는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협력은 향후 다양한 선종과 안보 이슈가 있는 항만 크레인 분야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HD현대는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키가 될 조선산업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7월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안보 강화 활동 지원을 위해 서울대, 미국 미시간대와 함께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한·미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에는 한·미 양국 조선·해양 전문가들과 함께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실제 민간차원의 노력이 가시화된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포럼에는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 상무공사와 이승렬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포럼을 이끌 전문가 집단으로 국내에서 서울대, KAIST 등 7개 대학 교수들이, 미국에서는 미시건대, MIT 등 6개 대학 조선해양공학 교수들이 참석, 총 40여 명의 조선·해양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전문가들은 각 대학 및 기관별 조선·해양 공학 교육 커리큘럼을 공유하고 운영 사례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인재 양성을 위한 한·미 간 공동 교육의 필요성과 육성 전략도 함께 논의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김우섭 기자
    바이오 기업들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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