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해' 출연 이유 밝힌 李 대통령…"문화의 핵심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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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영상서 출연 배경 밝혀
6일 JT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1분10초 분량의 냉부해 예고 영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방송 출연 이유에 대해 "K-팝,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K-푸드를 많이 수출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함께 출연한 김혜경 여사는 "외국인을 우리 식탁 앞에 초대할 수 있는, 그런 음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의 방송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이후 8년 만이다.
이 때문인지 세트장에 들어선 뒤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많이 어색하다"면서 웃어 보였다. 또 김 여사의 말에 "아이고, 연습 많이 하셨어요"며 농담을 하는 장면도 나왔다. 최현석 셰프의 '소금 뿌리기' 퍼포먼스를 따라 하는 이 대통령 부부의 모습도 이어졌다.
방송인 김풍의 요리를 앞에 두고는 "상당히 망설여지긴 하는데"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입 맛본 뒤에는 "보기와는 다른데"라며 호평을 내놨다. 김 여사는 웃으며 "이게 왜 맛있냐고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초 전날(5일) 방영될 예정이었던 이 대통령 부부의 출연분은 대통령실의 연기 요청으로 하루 미뤄진 이날 밤 10시 방영된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부부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후 냉부해를 촬영했다면서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총공세를 펴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이 대통령 48시간 실종' 주장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거짓말인 것처럼 매도했다면서, 이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이 냉부해 촬영에 나선 지난 28일 오후 12시 무렵에 국정자원 화재로 전산망 647개, 대국민 서비스 436개가 중단돼 금융, 물류, 출입국, 방역에 구멍이 뚫린 초유의 상황이었다"며 "예능 촬영이 부적절한 상황임을 대통령실도 잘 알기에 법적 조치 협박까지 하며 촬영 날짜를 감추려 했고, 제가 추가 증거를 공개하고 나서야 이틀 만에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송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라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K-푸드와 K-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문화외교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까지 트집 잡으며 오직 대통령 흠집 내기와 거짓 선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 대통령을 겨냥한 '48시간 실종'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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