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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주식 비싸다" 한 마디에…민감도 높아진 코스피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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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 /사진=AP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 /사진=AP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29일~10월2일)가 장기 연휴를 앞두고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휴 이후 실적 발표 시즌으로 돌입하는 만큼 견조한 이익이 예상되는 기업의 경우 조정 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8일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3200~3500포인트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불거진 주식 고평가 논란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서다.

    이 증권사 나정환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주식 고평가(fairly highly valued)' 발언이 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출했다"며 "이 발언은 1996년 12월 고점 대비 4.7% 조정을 불러왔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 발언을 연상케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그린스펀 전 의장 발언 이후에도 조정 뒤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이번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으나 과거처럼 일시적 조정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미 연방정부의 회계연도 마감일(현지시간 30일)이 임박하면서 예산안 부결에 따른 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 내재 요인이다. 실제 셧다운 사례는 드물지만, 과거 2018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장벽 예산 갈등으로 발생한 전례가 있다.

    셧다운이 실제 이뤄지면 공무원 급여 지연, 공무집행 정지 등 미국 경기 불확실성을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나 연구원은 "민주당은 의료보조금과 메디케이드 예산이 제외됐다며 재협상을 요구 중이고 백악관은 연방공무원 해고 대비 계획까지 마련하면서 강경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셧다운 우려는 해소되겠지만 이 역시 차익실현 매물 출회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다음 달 3일부터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를 이유로 5거래일 연속 휴장에 돌입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겐 고민거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이슈가 중첩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 유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상승으로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1배에 도달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8배로 단기 고평가 우려와 차익실현 욕구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레벨에서 추가 조정 시 실적이 견조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대응하는 전략을 주문했다.

    나 연구원은 "조정이 나타날 경우 실적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글로벌 AI 전환 수혜가 예상되는 AI 소프트웨어 및 로봇 업종 중심의 매수 대응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며 △LG씨엔에스현대모비스삼성전자키움증권삼양식품롯데관광개발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연구원도 "3200선부터는 저평가 업종 중심의 순환매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저가 매수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 대비 저평가된 바이오와 2차전지 매수도 유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노정동 기자
    국내·해외 자동차 분야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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