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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번호 또 털릴라"…'초유의 해킹'에 줄줄이 급등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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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른 해킹 사고에
    기업·개인 보안 수요 증가 전망

    대통령도 '범정부 대책 마련하라' 주문
    "카드 비밀번호도 털려…보안 투자 늘릴 것"
    "비밀번호 또 털릴라"…'초유의 해킹'에 줄줄이 급등한 종목
    정보보안·인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 기업들 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최근 주요 카드사, 자산운용사, 통신사 등이 줄줄이 해킹을 당해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영향이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보안기업 에스투더블유는 21.04% 급등한 3만5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기업은 지난 19일 상장 이후 4거래일만에 공모가(1만3200원) 대비 172% 올랐다.

    이날 암호화·인증서비스 사업을 하는 케이사인은 9.62% 올랐다.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18.10% 올랐다.

    다른 보안기업들도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문서보안 전문 기업 소프트캠프는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61.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 지니언스는 33.17%, 보안관제 기업 싸이버원은 28.22% 상승했다.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 아이씨티케이는 26.29% 올랐다.

    이들 기업은 정부·기업들의 보안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최근 금융사 등에서 보안 사고가 빈번해진 까닭이다.

    지난 4월엔 SK텔레콤이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대거 유출됐다. 지난달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한 해커가 KT 내부망에 접속한 뒤 일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무단 소액결제로 돈을 빼갔다. 롯데카드는 297만명에 달하는 카드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다. 주요 자산운용사 20여곳도 최근 투자자 개인정보가 털렸다.

    기존엔 ID와 주민등록번호 등 일부 개인정보만 유출된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모바일 결제가 확산하고 해킹 수법이 고도화하면서 계좌번호와 카드 비밀번호(핀번호) 등까지 피해가 확대됐다는 게 보안업계의 설명이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기업과 이용자 모두 해킹으로 '잃을 것'이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이같은 분위기에 주요 기업들의 보안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3사와 롯데카드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해킹 사태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지난 18일엔 이재명 대통령이 해킹 사태에 관련한 범정부 종합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각 기업에 대해 국회 안팎에서 보안 투자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며 “보안 장비·부품주를 눈여겨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선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선한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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