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 만든 로봇이…" 올해만 주가 122% 폭등한 회사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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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도 우리 로봇으로 조립"…'시총 10조' 터치한 이 기업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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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손실에도 '올해 2배' 뛰었다
올해 상반기 유비테크의 매출은 6억2100만 위안(약 1210억3300만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순손실은 4억3900만 위안(약 855억7000만 원)으로 17.2% 축소됐다. 매출총이익은 2억1700만 위안(약 423억 원)으로 같은 기간 17.3% 늘었다. 실험용과 교육용, 물류용 등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군에서 가정용 로봇 관련 매출이 상반기 2억6010만 위안으로 48.90%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체 매출 비중이 42%에 달한다.
○ "집, 차 다 팔고 돈 꿔가며 버텨"
마침내 그는 2014년 첫 휴머노이드 이족 보행 로봇인 '알파'(Alpha)를 개발하게 됐다. 2016년 CCTV 춘절 갈라쇼에서 540대의 대규모 로봇을 동원한 '로봇 댄스'를 선보이면서 회사는 본격적인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2018년에는 텐센트 등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총 8억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50억 달러로 평가됐다. 대표 로봇 모델인 워커 시리즈 역시 같은해 열린 'CES 2018'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팔이 추가된 2세대 워커가 탄생했다. 체스 두기, 마사지 등이 가능한 모델이다. 유비테크의 워커S 휴머노이드 로봇은 2023년 홍콩 증시 상장식에서 창업자인 저우젠 CEO와 함께 징을 울려 세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회사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1000대를, 내년에는 5000대에서 1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유비테크의 창업자인 저우젠 CEO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회사가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며 "올해 500대 이상의 산업용 로봇을 포함해 총 1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IB "압도적 성장 가능성"
향후 중동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언론은 "인피니 캐피탈은 적절한 시기에 유비테크의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중동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동에 대형 공장과 R&D센터, 중동 본사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비테크의 실적과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HSBC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매출은 131%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년 뒤인 2027년 매출 규모는 25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124홍콩달러로 제시했다. JP모간 역시 최근 유비테크의 목표주가를 135홍콩달러로 책정했다. 현 주가 대비 최대 14.5% 수준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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