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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따라 샀더니…서학개미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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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나이티드헬스 이달 21% 올라
    서클·피그마는 20% 넘게 하락
    '상장 효과' 노린 투자자들 손실
    낙폭과대주에 베팅한 서학개미들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반면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다.

    워런 버핏 따라 샀더니…서학개미 '함박웃음'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미국 최대 헬스케어업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다. 순매수액이 3억1022만달러(약 5025억원)에 달했다. 이달 들어 주가는 21.13% 상승해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2.56%)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2위는 세계에서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보유한 가상자산 채굴업체 비트마인이었다. 순매수액은 2억2849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 4월 미국 법무부의 메디케어 사기 수사 소식과 최고경영자(CEO) 교체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다. 연초 대비 반토막까지 떨어진 주가는 최근 반등했다.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지분을 500만 주 이상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앤 하인스 미즈호증권 전략가는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50달러에서 3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단기 급등한 새내기주에 투자한 서학개미는 손실을 봤다.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을 각각 1억7274만달러, 9203만달러어치 사들였는데, 이 기간 주가는 각각 38.3%, 28.65% 내렸다. 단기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피그마는 지난달 31일, 서클은 6월 5일 상장한 새내기 종목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빅테크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 주가 변동성이 큰 새내기주와 낙폭 과대주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며 “투기적 자본이 몰린 만큼 주가가 급락하면 대응이 어려워 고점에 물릴 수 있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맹진규 기자
    정치부 맹진규 기자입니다. 늘 현장에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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