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L 침범에 경고사격했는데…北 "韓, 위험천만한 도발 멈춰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공사 중인 우리군에 총 쏴"
韓美 정상회담 앞두고
군사행동 명분 쌓기 분석
韓美 정상회담 앞두고
군사행동 명분 쌓기 분석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9일 오후 3시께 북한군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경고사격 등의 조치를 했고, 북한군은 북상했다”며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작년 4월부터 MDL 인근과 비무장지대(DMZ) 북측에 다수 병력을 투입해 삼중 철책을 설치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등의 공사를 하고 있다. 고 부총참모장은 “6·7월 두 차례에 걸쳐 주한 미군에 공사 관련 내용을 통지했음에도 한국군이 확성기 도발 방송(경고방송)을 3, 6, 15, 28사단 등 여러 부대로 확대했고 이젠 ‘사격하겠다’는 위협적 망발을 일상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 중에 경고사격을 한 점을 지적하며 “군사적 충돌을 노린 의도적인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군 미사일총국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대공방어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이 표적 격추에 성공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개량된 두 종류 탄의 기술적 특성은 다양한 공중 목표 소멸에 대단히 적합한 것으로 인정됐다”고 보도했다. 대공방어미사일은 미국의 패트리엇, 한국의 천궁·L-SAM 등과 같이 적의 탄도·순항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요격하는 무기 체계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토르’와 ‘S-300’을 기반으로 만든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했다고 추정했다. 군사 전문가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우크라이나전 파병 대가로 받은 러시아 기술로 지대공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