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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일만 일하겠다"…파업 나선 억대 연봉 은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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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노조, 내달 26일 총파업 예고

    금융노조 "근무단축으로
    저출생·경제위기 극복" 주장

    "금융소비자 편의성 떨어져"
    고액 연봉 '황제 파업' 비판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다음달 주 4.5일제 도입을 목표로 총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 노동 공약인 주 4.5일제 정착을 위해 금융노조가 총대를 메는 모양새다. 평균 1억원 넘는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이 아침 출근 시간 조정에 이어 주 4.5일제 도입까지 요구하면서 ‘습관성 총파업’을 무기로 근무 시간 단축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4.5일제 도입으로 관광 활성화”

    "4.5일만 일하겠다"…파업 나선 억대 연봉 은행원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다음달 1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시작으로 16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26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금융노조는 금융권에서 선제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과거 주 5일제 도입 당시에도 근로기준법 개정에 앞서 이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2002년 주 5일제 도입도 가능한 산업부터 시작해 확산한 것처럼 금융산업이 먼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으로 저출생 문제는 물론 국내 관광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노동자인 부모가 아이와 함께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장시간 노동 구조가 저출생의 근본 원인”이라고 했다.

    지난해 전국 지방행정기관 최초로 주 4.5일제를 시행한 제주도와 이날 ‘주 4.5일제 도입, 관광시장 안정화 및 단체 인센티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주 4.5일제 도입 및 국내 관광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금융노조 산하 지부와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및 인센티브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밖에도 ‘금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대국민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은행 방문 더 어려워지나

    주 4.5일제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주 4.5일제 단계적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 연봉(5대 은행 기준)이 1억1000만원에 달하는 고연봉 은행원들이 앞장서 근로 시간 단축에 목을 매는 것을 놓고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 직원들의 작년 근로소득은 평균 1억1490만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엔 역대 최고액인 6350만원의 평균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호실적을 거둔 덕에 두둑한 성과급이 더해지면서 삼성전자(6000만원) 현대차(4500만원) 등 국내 간판 기업 급여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노조는 지난해 출근 시간을 30분 늦추기 위해 총파업에 들어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오전 9시 출근 근무제로는 ‘가족들과 아침밥을 함께 먹을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일각에선 주 4.5일제 도입 효과를 은행원이 먼저 누리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은행 내부에서도 금융 소비자의 불편함을 가중하면서까지 은행원들이 첫 번째 4.5일제 근무 대상이 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금융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금융 소비자 편의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다만 금융노조 측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영업 환경을 더욱 고객 친화적으로 조성하면 금요일 오후의 공백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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