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 논란과 관련해 “당정 조율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시장 혼란 속에서 나온 공식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7월 말 세법 개정안 발표를 통해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을 포함시켰고, 이는 윤석열 정부 초기 5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던 기준을 되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개정안 발표 다음 날인 8월 1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시장 불안이 증폭됐다. 이에 여당은 지난 10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통해 기존 50억원 기준 유지 필요성을 대통령실과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여당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최종 결정은 이르다며 정부 방침을 기본으로 상황을 신중히 살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획재정부 역시 10억원 기준 방침을 변경한 바 없다”며 “대통령실도 시장 상황과 여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율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정 간 조율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변화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도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현행 기준 유지를 요청했으며,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고려 중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과 야당 모두 시장 안정과 자본 유입을 강조하며,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 방향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기존 입장을 쉽게 번복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 기대하던 시장 참여자들이 많았지만,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에도 비트코인 시세는 횡보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장밋빛 전망을 수정 중이다. 시장에선 내년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을 두고 강세론과 약세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약세 이어지는 비트코인13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일 오후 4시 1억3717만원에 거래됐다. 오전 9시 기준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지난 10월 8일(1억7801만원)과 비교하면 20% 넘게 하락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 1일(1억4132만원)과 비교해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4분기 들어 급락한 원인으로는 유동성 부족 우려가 시장에 퍼진 점이 꼽힌다. 미국 연방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사이의 예산안 갈등으로 10월 1일부터 역대 최장 기간인 43일 동안 ‘셧다운’되면서 유동성이 공급되지 못했다. 여기에 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우려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2일 1억256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유동성 경색 우려가 해소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0.2%포인트 내린 지난 10일(1억3670만원)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하지 못했다. 이처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가 나온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의 약세가 이어지는 원인으로는 Fed
AI 붐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기술주가 또다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오라클의 실적 부진에 이어 브로드컴에서도 실망감이 나타난 가운데 '오라클이 오픈AI 데이터센터의 일부 완공 시점을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미뤘다'라는 보도가 나와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AI 수요가 예상보다 적어서 그런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진 것이죠. 오라클은 부인했지만, 주가 회복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일부 매파가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장기 금리가 크게 오른 점도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래도 기술주를 빼면 하락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 등으로 순환매 흐름이 유지된 것입니다. 1. 오라클 이어 브로드컴도 악재12일(미 동부 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약보합 수준에서 출발했습니다. 나스닥이 0.4%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이는 전날 장 마감 뒤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의 주가가 -7% 급락세로 출발한 탓입니다.사실 실적은 매우 좋았습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는데요. AI 칩 판매가 74% 급성장한 데 따른 것입니다. 1분기 매출도 28% 늘어난 약 19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183억 달러보다 높았죠. 하지만 주가는 어제 콘퍼런스콜 때부터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지적되는데요.먼저 브로드컴은 향후 18개월 동안의 AI 수주 잔액이 730억 달러라고 밝혔는데요. 이게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경쟁사인 엔비디아는 내년 말까지 AI 칩 주문이 5000억 달러라고 했었는데요. 이런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살짝 넘는데, 브로드컴은 2조 달러에 육박합
전세계 주요 자산이 모두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에도 명확한 패배자로 등극한 업종이 있다. 금리 인하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다. 낮은 주가 변동성과 인플레이션으로 빛을 잃은 배당 매력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은 리츠를 철저히 외면했다. 그 결과, S&P 글로벌 리츠 지수는 올들어 4.48% 오르는 데 그쳤다. 계산 시점을 5년으로 늘려도 수익률은 6.34%에 불과하다.우울함이 가득한 리츠 종목들 가운데서도 예외는 있다. 전세계 선진국의 공통적인 현상인 ‘고령화’에 베팅하는 노인 주거 전문 리츠 웰타워(티커명 WELL)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서구권 내 노인 인구를 위한 맞춤형 시설을 임대하는 웰타워는 올들어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하며 배당주가 아닌 성장주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올해 주가 49% 상승...S&P500의 3배웰타워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서 2000개가 넘는 노인 주거와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헬스케어 리츠’다. 특히 미국에 전체 시설의 약 90%가 집중되어 있다. 일반 리츠들이 보유 시설을 임대하고 임대료를 수취하는 수익모델에 머무는 것과 달리 노인 복합주거 시설에서 발생하는 식사와 의료 등 종합 서비스에 대한 성과를 공유받는 ‘시니어하우징 운영(SHO)’ 부문이 3분기 기준 매출의 48%를 차지한다. 임대업자에 그치기보단 노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자의 성격이 강하다.웰타워는 올들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49.7%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16.34%)의 3배에 달하는 성적이다. 지난 11월 28일에는 상장 후 최고가인 208.2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급증하고 있는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