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장동혁, 당원 표심 겨냥 "단결이 혁신" "尹 면회 가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본경선 진출시 당원 투표 반영 비율 80%
국민의힘 지지층 바라보는 '반탄파' 당권 주자들
국민의힘 지지층 바라보는 '반탄파' 당권 주자들
김 후보는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당내 쇄신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대해 "혁신하기 위해서 (누구를) 잘라내자, 징계하자고 한다면 자칫 당이 점점 약화될 수 있다"며 "우리 당이 현재 107석의 소수야당인데, 이 100석이 무너지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진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희숙 혁신위원장 등이 인적 쇄신 등을 강하게 주장하는 가운데,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100석이 무너지면 이재명 총통 독재가 장기 집권으로 가기 위한 개헌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혁신도) 안정적이면서 경험 있는, 의사로서 처방·진료·수술이 이뤄져야지 그냥 아무나 혁신한다고 와서 당을 흔들면 필패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분열하는 건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입당'만으로 논란이 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서도 "전한길이 무슨 극우인가"라며 "나보고도 극우라는 사람이 있다. 극좌가 만든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반미, 친북, 극좌, 반기업, 부패 범죄 세력에 단호히 맞서 투쟁하겠다"라면서 "총통 독재, 야당을 말살하려는 극좌 정권의 정치 탄압, 극우 몰이 선전 선동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이날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참석해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의 대표로서 적절한 시점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면회가 허용된다면 면회를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재차 "계엄이 곧 내란이다, 그래서 탄핵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야 한다, 그게 윤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내내 지키려 했던, 굳건히 하려고 했던 정신"이라며 "대선 국면에서 그 목소리와 세력을 끌고 가지 못했기에 패배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당내 '극우 논란'과 관련해선 "제가 만약 당 대표가 된다면 당원의 50% 이상이 저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저를 극우라고 말씀하시는) 그분들은 극우 정당에 남지 말고 당을 떠나시면 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당 혁신 논의와 관해서도 "단일 대오로 싸우지 않는 분들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함께 갈 이유가 없다"며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의 행보는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혁신파에는 각을 세우며 윤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은 끌어안았다.
두 후보는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지지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이 34.9%가 김문수 후보를, 19.8%가 장동혁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23.5%가 조경태 의원을 지지해 1위를 차지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이 조사는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무선 100%)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달 22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앞서 수도권·강원·제주, 충청·호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 4차례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당 대표 후보자가 4명을 초과하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을 먼저 치른다. 4명의 후보가 오른 본경선은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80%, 국민여론조사가 20%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