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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관세 여파에 실적 악화했지만…"기본체력 강화 계기 삼겠다" [컨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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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기아는 미국 관세 이슈로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어려운 상황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기본 체력과 이익 창출력 등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25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관세는 기아만의 단독적인 이슈는 아니고 전 세계 모든 OEM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사업 환경”이라며 “외부 요인을 핑계대지 않고 기아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장기적 접근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OEM 최고 수준의 수익성 유지뿐만 아니라 한 단계 더 레벨업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로 2분기 영업이익이 7860억원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4.1%포인트 상승한 80%를 기록했는데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77.3% 수준이라는 게 기아 측의 설명이다.

    상반기의 경우 5월과 6월 두 달간 관세 영향을 받았다면 하반기는 관세 영향을 온전히 받게 되는 시기다. 미국의 경우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고객들의 선수요 영향이 있었고 9월에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또한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많은 수요 위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로 인한 미국 수출 악화로 유럽 시장 내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기아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미국 내 먼저 공급하는 전략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연초에 수립했던 계획에는 미국에서 캐나다나 멕시코 일부 아중동 지역이나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물량도 있었으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미국 내 우선 공급하는 원칙을 세워 진행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에서 미국으로 공급하는 물량은 일정 부분 조정하되 해당 물량을 캐나다나 기타 지역으로 돌려 관세 영향을 자체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기아의 강점 중 하나인 혼류 생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판매가 주춤한 전기차 대신 스포티지나 쏘렌토, 텔루라이드에 대한 생산을 확대에 관세에 따른 영향을 일정 부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약 7% 판매량을 늘려 점유율을 6%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기아의 미국 점유율은 5.2%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늘려갈 생각”이라며 "시장 환경은 부정적이지만 하반기 소매 판매는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ICE) 위주로 가면서 7% 정도 판매 성장을 만들어 역성장하는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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