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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도 팔래?"…'역대급 실적' SK하이닉스, 파격 전망 나왔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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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에만 1.5조 던진 외인·기관…실적 보고도 '팔자' 외칠까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
    외인·기관, 이달 들어 1조5000억 순매도

    주가 7거래일 만에 30만→26만원대로 후퇴
    "올 3분기 사상 첫 영업익 10조원 시대" 전망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SK하이닉스가 24일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대규모 매도 흐름이 계속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9조2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22조2319억원으로 35.4% 늘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 부합했다. 당초 SK하이닉스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0조6164억원, 영업이익 9조222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이익률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엔비디아 등에 제품을 사실상 독점으로 공급하면서 역사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추론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최근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내년도 HBM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흘러가 가격 경쟁력 주도권을 구매사에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HBM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한다고 예상하며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해 주가가 하루 만에 9% 급락하기도 했다.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이들은 이달 들어서만 SK하이닉스 주식을 약 1조5000억원(외국인 4710억원, 기관 1조8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1조5860억원 물량을 받아냈다.

    SK하이닉스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 흐름을 반전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 사상 첫 종가 30만원대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불과 7거래일 만에 26만원대로 단기 급락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역시 SK하이닉스가 60% 이상의 HBM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D램 실적 강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해서 확인되는 AI 수요 강세 신호를 감안하면 가격 협상력 약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이 전체 D램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5세대 HBM 12단을 상반기 중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한 점이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3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5세대 HBM 12단 제품 구성 확대와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전방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7% 늘어난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노정동 기자
    국내·해외 자동차 분야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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