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4.5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용량 추가 개발에 나섰다. 최근 해당 프로젝트의 차질 보도가 나오자 이를 반박하고 추진력을 재확인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픈AI는 22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 오라클과 협력해 텍사스주 애빌린(Abilene)에 위치한 ‘스타게이트 I’ 부지를 포함해 4.5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추가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오라클과 협업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총 용량은 5GW를 넘어섰으며, AI 반도체 200만 개 이상을 구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확장 계획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보도한 ‘스타게이트 사업 차질’ 우려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 WSJ는 합작법인인 스타게이트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 발표된 이후 6개월이 넘도록 데이터센터 건설 계약을 단 한 건도 체결하지 못했고, 연말까지 오하이오주에 소규모 데이터센터 1곳을 짓는 것으로 계획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간 협업 갈등, 상표권 문제, 부지 활용 이견 등이 지연 배경으로 지목됐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3사가 주도하는 합작 벤처로, 오는 2029년까지 총 5000억 달러(약 690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에 10G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재무를 총괄하고,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오픈AI는 시설 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