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버스·지하철 탄다…애플페이 국내 시장 본격 확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韓 출시 2년만에 '티머니' 도입
카드사들 제휴 속도 가능성
카드사들 제휴 속도 가능성
아이폰으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탈 수 있게 됐다.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티머니에 연동하면서다. 현대카드를 제외하고 그동안 수수료 문제로 애플과의 제휴를 미룬 국내 카드사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22일 티머니·현대카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한국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이날부터 애플지갑 앱에 티머니 카드를 추가한 뒤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를 버스·지하철 승하차 단말기에 태그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티머니를 통한 선불 충전만 지원하며 다른 후불 교통카드와 ‘기후동행카드’ ‘K-패스’ 등은 사용할 수 없다. 애플지갑 앱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현대카드를 등록해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는 다른 결제 수단을 통한 충전도 가능하다.
그동안 대중교통 결제가 불가능한 것은 애플페이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게다가 애플이 결제 건당 0.15%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해 국내 카드사들은 애플과의 제휴를 꺼렸다. 하지만 애플페이 사용처가 대중교통으로 확대되자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국내 카드사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신한카드가 애플과의 제휴를 눈앞에 둔 가운데 삼성·KB국민·롯데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도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애플과 제휴를 안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 하면 손해가 더 클 수 있다”며 “소비자와 시장의 변화에 따라 카드사들도 제휴를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애플은 22일 티머니·현대카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한국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이날부터 애플지갑 앱에 티머니 카드를 추가한 뒤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를 버스·지하철 승하차 단말기에 태그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티머니를 통한 선불 충전만 지원하며 다른 후불 교통카드와 ‘기후동행카드’ ‘K-패스’ 등은 사용할 수 없다. 애플지갑 앱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현대카드를 등록해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는 다른 결제 수단을 통한 충전도 가능하다.
그동안 대중교통 결제가 불가능한 것은 애플페이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게다가 애플이 결제 건당 0.15%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해 국내 카드사들은 애플과의 제휴를 꺼렸다. 하지만 애플페이 사용처가 대중교통으로 확대되자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국내 카드사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신한카드가 애플과의 제휴를 눈앞에 둔 가운데 삼성·KB국민·롯데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도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애플과 제휴를 안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 하면 손해가 더 클 수 있다”며 “소비자와 시장의 변화에 따라 카드사들도 제휴를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