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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 메디힐 vs 전통강자 삼천리…女골프단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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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관전포인트 된 구단 경쟁

    메디힐, 박현경 등 톱랭커 영입
    시즌 4승째…다승 구단 1위

    삼천리 선수단, 매 대회 톱10 올라
    박보겸·고지우·마다솜 등 맹활약
    NH證·KB금융도 각각 2승 기록

    올 박혜준 영입한 두산건설
    롯데오픈 우승하며 무관 탈출
    이예원 박현경 등 톱랭커를 공격적으로 영입해 4승을 거둔 메디힐, 전통과 실속을 챙긴 삼천리.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인 구단 간 경쟁에서 메디힐과 삼천리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예원 박현경을 보유한 메디힐이 4승을 올렸고 ‘골프단 원조’로 꼽히는 삼천리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골프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흥 강자 메디힐·전통의 삼천리

    신흥 메디힐 vs 전통강자 삼천리…女골프단 경쟁 '후끈'
    개인 종목인 골프에서 골프단은 사실상 한국 여자골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다. 선수 후원에 적극 나선 기업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컬러를 선수들에게 입힌 결과다. 구단 소속 코치를 두고 훈련을 지원하는가 하면 시즌 시작을 앞두고 구단별 단체 사진을 찍으며 ‘원팀’ 이미지를 내세운다.

    최근 롯데오픈에서 두산건설 골프단에 첫 승을 안긴 박혜준은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두산건설은 가족 같은 분위기로 선수들을 챙기고 응원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KLPGA는 올 시즌부터 각 구단 최고 순위 선수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구단랭킹’을 도입해 구단 간 경쟁을 흥행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메디힐은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구단이다. 2017년 골프 후원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해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한 메디힐은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의 ‘메기’로 떠올랐다.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 한진선 등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물량 공세’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메디힐이 선수 영입에만 수십억원을 쏟아부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는 곧 결실을 봤다. 이예원은 상반기에만 3승을 휩쓸며 자신의 모자에 새겨진 ‘메디힐’ 브랜드를 알렸고, 박현경도 1승을 추가했다. 여기에 기존 멤버인 이채은도 두 번의 준우승으로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선수로 떠올랐다.

    삼천리골프단은 오랜 투자와 지원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꽃을 피우고 있다. 2014년부터 골프단을 운영한 삼천리는 오랜 기간 믿고 기다리는 후원으로 유명하다. 삼천리 대표 선수로 활약한 김해림이 은퇴 후 구단 코치로 합류할 정도로 기업과 선수들의 의리가 끈끈하다.

    올 시즌 첫 대회인 3월 블루캐니언레이디스챔피언십은 삼천리의 독무대였다. 우승자 박보겸을 비롯해 고지우가 준우승, 마다솜·유현조 공동 4위, 전예성 10위 등 톱10에 5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맥콜모나용평에서 우승한 고지우를 비롯해 삼천리는 거의 매 대회 톱10에 소속 선수들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과 KB금융도 2승씩을 거두며 전통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윤지와 이가영은 2주 연속 나란히 우승하며 NH투자증권의 이름을 골프팬에게 각인시켰다. 올 시즌 KB금융과 재계약한 방신실은 상반기에만 2승을 올리며 후원사의 믿음에 화답했다.

    ◇두산건설, 박혜준 ‘베팅’으로 첫 승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KLPGA 구단랭킹에서는 삼천리가 402.88포인트로 2위 동부건설(307.49포인트)을 크게 앞질러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각 구단 대표 선수 2명의 ‘팀 베스트스코어’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지난 5월 KLPGA챔피언십부터 정식 운영됐다. 10개 대회 중 삼천리는 구단전 기준 4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김수지와 박주영을 앞세운 동부건설, ‘복덩이’ 박혜준에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며 부활 준비를 마친 임희정이 가세한 두산건설이 각각 2위, 3위를 달리고 있다. 메디힐은 구단랭킹에 참여하지 않는다.

    스토브리그에서 베팅에 성공한 구단도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이 대표적이다. 2023년 출범한 두산건설 골프단은 임희정 박결 등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했지만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비밀병기’로 영입한 박혜준이 롯데오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승 가뭄에서 벗어났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루키로 영입한 이동은이 지난달 내셔널타이틀 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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