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에서 디지털 시대의 문명적 대전환을 진단하고,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외교 전략을 모색하는 국제토론회가 열렸다.
디지털 문명 전환과 아시아 평화외교 전략 국제토론회(Digital Civilizational Turn and Asia Peace Diplomacy Forum)는 세계환경사회거버넌스학회(WAESG, 회장 김호림)와 위성곤·문대림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등이 협력하여 개최한 행사로, 'UN 글로벌디지털콤팩트(Global Digital Compact) 기반 유엔 제5사무국의 한국 유치 전략과 관용 기반의 외교정책'을 중심 의제로 다뤘다.
이 토론회는 2025년 7월 14일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대한민국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진행되었으며, 국내 정치·외교·학계 인사는 물론 벨기에, 프랑스 등 국제 석학과 시민사회, 미래세대 청년 대표들까지 참여해 디지털 독과점·기후위기·지정학 갈등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제 거버넌스 구상과 협력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제주 4.3의 평화 정신을 ‘디지털 문명 시대의 관용 모델’로 재해석하며, 제주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평화외교 플랫폼 구축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이는 2025년 제주포럼, 제주피스스쿨, 서울 세계정치학회 연례총회와 연계되는 '유엔 관용 프로그램(UN Tolerance Programme)'의 실천적 논의이자, 청년 세대가 직접 미래 외교 아젠다를 제안하는 장이기도 했다.
'디지털 문명 전환과 아시아 평화외교 전략 국제토론회'의 제1부는 전례 없는 담대한 화두로 시작된 국제토론회의 서막이었다. 세계환경사회거버넌스학회(WAESG) 회장 김호림 교수(동양대)의 개회사와, 국내외 저명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지는 감동적인 개막 세션이었다. 행사의 문을 연 개회사와 축사는 토론회의 전반적 철학인 디지털 시대의 관용과 평화, 그리고 제주의 유엔 제5사무국 유치 정당성에 대한 깊은 사유와 국제적 연대를 담고 있었다.
개회사에서 김호림 학회장는 “디지털 대전환기, 관용은 인류가 공유해야 할 핵심 언어”로서 관용을 정의하며, UN 글로벌디지털협약(Global Digital Compact)의 탄생 배경과 그 정신을 짚으며, “디지털 독점과 알고리즘 권력의 편향이 초래할 지식 불균형, 불신, 지정학적 갈등의 심화는 더 이상 기술적 문제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의 해법으로 “관용(Tolerance)을 실천하는 디지털 외교”를 강조했다.
환영사에서 고창훈 교수는 “제주는 평화를 선택한 섬이다. 4.3은 우리 시대의 관용 선언”이라면서, 제주 4.3을 정신문명의 하나로 승화시켰다. 고교수는 제주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세계환경사회거버넌스학회 설립자이자 서귀포 삼성여고 공동설립자로서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외교적 자산으로 재해석하며, 제주4.3은 과거의 상처가 아닌 미래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는 생존의 길에서 평화를 선택한 섬이며, 불관용의 시대를 넘어선 관용의 선언이 바로 제주 4.3”이라고 선언하며, 제주의 국제적 외교 거점화를 위한 교육 인프라 확장, 평화대학원 설립의 당위성도 함께 제안했다. 또한 그는 이번 토론회가 단지 학술적 차원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윤리적 이정표를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축사는 국내 정치지도자와 지방자치단체장, 국제 석학들이 참여하여 유엔 제5사무국 유치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겸 국회의장)는 영상축사를 통해 “한국인의 관용정신이 유엔 제5오피스를 유치하는 힘이다”고 강조하며, “4.3은 슬픔을 넘어 공존을 이룬 세계사적 사례”라고 말하며, “한국의 관용정신이 디지털 시대 세계질서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본 행사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문대림 국회의원은 “4.3의 정신은 기억의 의무를 넘어 미래세대에게 연결해야 할 책임”이라며, 디지털 문명 속 평화외교의 아젠다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정책적 당위성을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축전을 통해 지방정부가 국제 평화외교의 주체가 되는 시대를 제주가 열 것임을 밝혔다.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은 영상축사를 통해 “제주의 교육은 이제 ‘평화의 학습’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4.3학생교육장 설립, 국제연계 커리큘럼 개발 등 ‘글로벌 평화교육’의 비전을 공유했다. Sachio Nakato 교수 (일본 입명관대 부총장)은 고창훈교수의 대독으로 “앞으로 평화적 국제관계의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Ignace Schops 교수 (벨기에 하셀트대학교, 기후리더십그룹 유로이사장, 그린노벨상수장)는 “나는 유엔 제5사무국의 제주 유치를 지지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히며, 기후와 평화가 연결된 외교의 미래에서 제주는 핵심적 무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영상축사를 전했다.
이 토론회에 참석한 국외 및 국내 학자들, 전문가들, 일반시민들 앞에서 진행된 미래선언은 단순한 상징적 퍼포먼스를 넘어, 청년들이 미래의 피동적 수혜자가 아닌 능동적 설계자임을 천명한 역사적 선언으로 평가받았다. 현장에서는 많은 참석자들이 일어서 박수를 보내며, 미래의 정치와 외교를 지금 여기에서 시작하겠다는 세대적 용기와 책임에 감동을 표했다.
김호림 학회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토론회는 디지털, 기후, 인권, 평화를 잇는 ‘통합형 외교전략’의 실험 무대”라며, “제주는 그 실험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2025년 5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이어, 7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정치학회 연례총회, 더 나아가 이번 토론회의 정례화를 통해 국제 담론 확산과 유엔 제5사무국 유치를 위한 실질적 활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