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7명 인사청문회서 증인이 2명뿐…맹탕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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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절대다수의 힘으로 증인 채택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17명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이 딱 두 사람뿐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청문회 때 자료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만들더니 장관 청문회조차 완전히 와해시키고 있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여당이 청문회 파행을 유도하고 있다. 과방위에서는 위원장이 나서서 개의도 하지 않은 회의를 독단적으로 산회하면서 파행을 유도했고, 여성가족위원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피켓을 시비 걸면서 청문회 파행을 유도했다"며 "과거 민주당은 야당 시절 회의장에 밥 먹듯이 피켓을 들고나왔는데, 국민의힘의 피케팅을 문제 삼는 것은 내로남불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고 하는 노골적인 파행 유도 술수"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특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콕 집어 비판했다. 그는 강 후보자가 2022년 청문회에서 '공감과 부끄러움, 수치심 같은 감정은 부모로부터 배운다. 장관님은 그동안 보고 배우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면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아는지 강 후보자에게 되돌려주고 싶다"며 "이쯤 되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부터 시작된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채택된 증인이나 참고인은 각각 0명이거나 1~2명이다. 강 후보자 청문회의 경우 증인은 1명이었고, 갑질 의혹을 증언할 전직 보좌관은 여당이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증인은 없고, 참고인만 1명이었다. 조현 외교부장관 후보자, 정은경 복지부장관 후보자, 구윤철 기재부장관 후보자 등의 청문회도 증인과 참고인이 단 1명도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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