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찹 대신 먹어요" 5000억 '잭팟'…K소스 난리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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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찹과 마요네즈, 핫소스 등이 점령했던 북미 식탁에 K소스 열풍이 불고 있다. 고추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식 매운맛 소스가 마니아층을 넘어 일반 대중들에게도 입소문을 타면서다. 국내 식품사들이 독보적인 고추장 제조기술에 더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연구개발을 그동안 꾸준히 해온 결과다. 한국의 고추장 소스가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 라인업으로 중국의 이금기 굴소스, 일본의 기꼬만 간장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 K발효 기술로 연 5500억 수출
미국 내에서 고추장을 중심으로 한국 매운 소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내 대표 테이블 소스는 케찹(하인즈), 핫소스(타바스코), 스리라차(후이퐁) 등이다. 아시아 소스 시장선 중국의 이금기 굴소스, 일본의 기꼬만 간장이 전통적인 강자였지만 최근엔 한국 고추장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청정원 고추장은 100개국에 수출중이다. 세계적인 소스 기업인 하인즈가 지난해 고추장 로제 파스타소스를 출시했을 정도로 고추장 소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배합된 고추에는 특별한 균주를 접종한다. 김치 유산균처럼 고추장의 발효를 만드는 균주는 국내 기업들이 관리하는 핵심 기술이다. 종가 김치로 유명한 대상은 오랜 연구 끝에 고추장의 맛을 살려내는 균주를 찾아냈고, 이는 독자적인 균주 관리 기술로 발전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오늘날 청정원 ‘순창 고추장’이다.
◆소스 다양화로 B2B까지
고추장이 아닌 소스들도 해외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김치와 고추장을 접목한 ‘김치 치폴레 마요’, ‘김치 페스토 소스’ 등을 출시하고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200억원 가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최근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한국식 소스가 들어간 버거를 출시하는 등 해외 프랜차이즈에서의 한국 소스 수요가 급증세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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