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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명 거친 함정특강…"첨단 기술 공유의 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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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이후 매년 2주간 개최

    산·학·연·관·군 전문가 한자리
    수상함·잠수함 설계 등 강좌

    LIG넥스원 무인수상정 기술
    수강생 공유해 미래 경쟁력 쑥
    1500명.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 ‘함정 특강’의 누적 수강생 수다. 2002년 시작한 함정 특강은 해군과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체, 조선업계, 학계 전문가 75명 안팎이 매년 2주간 한자리에 모여 최신 함정 설계 및 생산 기술, 수중음향(소나) 등 첨단 기술을 공유하는 국내 유일한 협업 프로그램이다.

    함정 특강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산학연은 물론 정부와 군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최신 설계 기술 정보를 교류하는 ‘첨단 기술 공유의 장’이라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장교 위탁 교육 등을 통해 현업에 필요한 최신예 함정의 제원과 여기에 필요한 과학 기술에 관해 토론하기 때문이다. 교육을 이수한 인재들은 해군과 방위사업청, 방산업체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함정 특강에서는 수상함·잠수함 설계 기법 강좌가 열렸다. 수상함 설계 기법 강좌에서는 무인 수상정 설계(유재관 LIG넥스원 소장), 인공지능(AI) 적용 설계(김형택 HD한국조선해양 실장), 함정기술 발전 방향(임우석 해군전평단 처장) 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LIG넥스원은 2015년부터 해군과 발맞춰 해검2, 해검3, 해검5 등 무인수상정 시제품을 개발해왔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공모한 무인함정 진·회수 시스템(LARS) 수주전에서도 LIG넥스원이 사업권을 따냈다. 함정 특강에서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의 핵심 기술 요소 등을 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함정 설계 단계부터 AI를 적용하고 있다. 피격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주요 구획의 손상 가능성을 예측하고 무기 및 추진 시스템 배치를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잠수함 설계 기법 강좌에서는 수중방사소음 특성과 감소 방안 설계(이필호 국방과학연구소 박사), 의장·탈출·긴급부상 설계(김윤주 한화오션 책임), 무인 잠수정 설계(최병웅 한화시스템 수석연구원) 등 핵심 노하우를 공유했다. 잠수함은 프로펠러가 내는 소음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소나를 통해 탐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프로펠러 주변으로 물을 내뿜으며 소음을 줄이는 기술 등을 개발한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임영섭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 소장(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는 함정 특강을 통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김진원 기자
    제보 주시면 열심히 잘 해보겠습니다.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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