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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지윤 "강한 정책 드라이브…2년 내 사천피 간다" [삼천피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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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삼천피 탈환 전문가 증시 전망

    백지윤 블래쉬운용 대표
    백지윤 블래쉬자산운용 대표. /사진=최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백지윤 블래쉬자산운용 대표. /사진=최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백지윤 블래쉬자산운용 대표는 코스피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탈환한 20일 국내 증시가 강한 정책적 뒷받침으로 향후 정부가 공언한 '5000피'(코스피지수 5000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대표는 이날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증시에 우호적인 정책이 공격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상법 개정이 있다"며 "상법 개정 가능성이 낮아진 탓에 그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에 대해 '언더웨이트'(비중 축소)를 유지했었는데 최근 들어 다시 눈에 띄게 비중을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2986.52에 개장한 지수는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개인 매수세 유입 속에 반등,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에 오른 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2년 1월3일(장중 3010.77)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백 대표는 "이른바 '이재명 랠리'가 만든 3000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전날인 지난 2일 2700선 아래(2698.97)였던 코스피지수는 전날 2977.74를 기록, 11거래일간 10.32% 뛰었고, 이날 3000선도 돌파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 전후 증시 활성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재계보다 자본시장 유관기관을 먼저 찾아 부정거래 근절과 배당 확대 등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를 전했다. 아울러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을 여당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만일 상법 개정과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밸류업 정책이 실현될 경우 미국으로 간 '서학개미'들이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오는 것은 시간문제란 게 백 대표 의견이다.

    같은 이유로 이런 정책들이 실제로 실현되는지가 지수 수준 유지에 중요한 관건이라고도 강조했다. 백 대표는 "정부 주요 정책 중 하나가 부동산에 과하게 쏠려있던 자금을 증시로 이동시키겠다는 것인데 지금 흐름대로 강제성과 추진력을 띤다면 '국장 복귀'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 성향이 높은 상장사에는 배당소득세를 깎아주는 등의 제도 개편에 더해 상법 개정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면, 향후 2년 내 코스피 4000선도 가능할 것"이라며 "단계를 밟아 가면서 주식시장 신뢰가 회복된다면 5000선도 무리는 아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지수가 중장기적으로 5000선을 가려면 재계 당근책 격인 '상속세 인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상속세 인하는 증시로의 '머니무브'를 위한 필요불가결한 단계라고 본다"며 "최대주주들이 상속세 부담을 덜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누르는 목적이 큰 만큼 적절한 당근책도 길게 보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와 내수주를 꼽았다. 롯데칠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내수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한 만큼 시총 상위주 중 덜 오른 내수주에 분산 투자하면 좋다"고 말했다.

    대형주 가운데에서는 SK하이닉스를 꼽았다. 반도체 업황과 메모리 가격 인상 기대감이 번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복귀하면서 한국 증시 대형주로의 기계적 수급 쏠림도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신민경 기자
    한경닷컴 증권팀 신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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