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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대사관 철수설에 유가 4% 급등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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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TI·브렌트 두 달 만에 최고치
    이라크 철수설에 지정학적 불안 확대
    美 대사관 철수설에 유가 4% 급등 [오늘의 유가]
    국제유가가 중동 내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중 무역 합의 기대가 맞물리면서 4% 넘게 급등했다. 미국의 이라크 대사관 철수 준비설이 시장에 퍼지며 중동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일부 무역 현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에너지 수요 회복 기대를 키우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11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2.90달러(4.34%) 오른 배럴당 69.77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도 3.17달러(4.88%) 급등한 68.15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4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의 최고치다.

    美 대사관 철수설에 유가 4% 급등 [오늘의 유가]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촉매는 중동 정세 불안이었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가 이라크 주재 대사관의 철수를 준비 중이며, 바레인 주둔 미군 가족들의 철수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 그룹 애널리스트는 “예기치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원유 선물 매수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을 둘러싼 갈등도 유가에 불을 지폈다. 이란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은 “핵협상이 결렬될 경우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핵합의에서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해 확신이 줄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원유 수송로에 위협이 가해질 수 있으며, 당분간 이란산 원유 공급 역시 국제 제재에 막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OPEC+의 증산 계획이 지속되고 있다. OPEC과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는 7월부터 하루 41만1000배럴 규모로 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산 완화 조치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의 여름철 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제 공급 여력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애널리스트는 “내부 수요 증가가 유가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희토류 공급 및 유학생 수용 관련 합의를 도출했다”며 “해당 합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역 갈등이 다소 진정되면서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타마스 바르가 PVM 애널리스트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은 일시적으로 완화됐지만, 실질적인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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