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복 80주년 맞아 '기억의 꽃 배달로 국제적 연대 추진'

일본군 위암부 문제, 국제사회 지속 관심 유도
평화의 소녀상에 꽃 전달 캠페인 진행

경기도는 지난 19일 김진효(사진 왼쪽 세 번째) 경기도 여성정책과장이 시민단체와 협력해 독일 쾰른에 설치된 소녀상을 방문해 헌화했다고 22일 밝혔다.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기억의 꽃 배달을 통한 국제적 연대를 추진한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기억과 연대를 확산하기 위해 해외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19일 독일 쾰른에 설치된 소녀상을 방문해 시민단체와 협력해 헌화했다.
또 21일에는 독일 베를린 소녀상에 꽃을 전달한 데 이어 오는 24일에는 이탈리아 스틴티노 시 평화의 소녀상까지 해외 꽃 배달 캠페인을 이어간다.

특히 일본의 개입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독일 베를린 소녀상은 오는 9월까지 존치될 예정이며, 이탈리아 스틴티노 소녀상은 일본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일에 이어 지난해 6월 유럽에서 두 번째로 건립됐다.

도는 오는 7월까지 시민단체와 한인회 등의 협조로 세계 각국의 소녀상에 헌화하는 캠페인을 지속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5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도가 실시한 기억의 꽃 배달에 이어 추진됐다.

도는 지난해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는 ‘기억의 꽃 배달’ 대국민 참여 캠페인 진행했다.

기억의 꽃 배달 캠페인은 캠페인 참여자가 지난해 7월 둘째 주부터 2주 동안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배달하는 행사로 경기도에서 처음 기획했다.

한편 도는 경기도 나눔의 집에 거주해 오면서 20년 넘게 일본과 호주, 독일 등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던 이옥선 할머니가 지난 11일 작고함에 따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기억을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하며, 피해 역사가 잊히지 않도록 기념행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효 경기도 여성정책과장은 “경기도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피해자들의 용기를 생생하게 알리고자 노력하겠다”며 “독일과 이탈리아에서의 헌화가 국제사회에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