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가 이재명 당선 예언" 이어 '김대중 환생설'도 등장

사진=뉴스1, 한경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이번 대통령은 이재명이다'"라는 발언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엔 김대중 환생설도 등장했다.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출신인 권오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지난 13일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북 구미 유세 현장에서 "박정희(대통령) 생가에서 '대통령 각하, 육영수 여사님 이번에는 누구입니까' 물었더니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번은 이재명이다',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구미역 광장에서 "어제 제가 구미에 왔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에게) 조용히 여쭤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육영수 여사님께 '어떻게 하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당당하고 떳떳하게 기호 1번 이재명을 외치라'라고 했다"며 "이제는 기죽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선거지만 여러분 가슴에 이름 석 자 붙이고 그 옆에 이재명 이름을 붙여라"라며 "그다음에는 미쳐야 한다. 미치지 않으면 당선이 안 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통합민주당 후보로 안동에 출마해 경북지역의 통합민주당 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됐다.

민주당에선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의 환생설이 등장했다.

박지원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동 선대위원장은 광주 CBS 라디오에서 "유권자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시더라"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부활해서 오시는 것 아닌가, 이재명으로 환생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박정희 예언론이 인상 깊었는지 한 대학교를 찾아 학식을 먹던 중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오늘 아침부터 유명해진 게 꿈에서 계시받았다고 하셔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재명 뽑으라고 (했다고) 계시받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