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의 달인’ ‘오마하의 현인’ 등으로 일컫는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은퇴를 선언했다. 1965년부터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워런 버핏 회장 겸 최고경영자 (CEO)는 연말이면 95세가 된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3일 미국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주주 총회에서 올해 말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버핏 회장은 차기 CEO 자리에 그레그 아벨 버크셔 부회장을 추천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에 본사가 있는 오마하에서 주주 총회를 연다. 이날 전 세계에서 온 버크셔 주주 4만여 명은 버핏의 은퇴 소식에 놀랐지만, 그동안 그가 이룬 성과에 큰 박수를 보냈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가장 성공적인 기업가 중 하나이자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한 명의 시대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버핏 회장은 주식 중개인이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숫자와 도표, 돈 버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학창 시절부터 신문 배달과 자잘한 사업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고, 명문 대학교의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투자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때 여러 회사의 재무 상태를 꼼꼼히 연구하며 발전 가능성이 큰 회사를 찾는 방법을 갈고닦았다.
스물여덟 살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고모와 누나, 친구 등으로부터 모은 돈을 종잣돈 삼아 첫 투자 회사를 세웠다. 섬유 제조업체였던 버크셔 해서웨이를 사들여 투자·보험·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회사로 탈바꿈시켰고, 1969년 미국 주식 시장에도 상장시켰다. 이후 버크셔는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 주는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1조900억 달러(약 1522조 원)로, 미국 주식 시장에서 여섯 번째로 큰 회사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의 지분 약 14%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약 1540억 달러(약 214조7000억 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돼 세계 부자 순위 5~6위를 차지하고 있다.
by 문혜정 기자
한국 어린이 인구 비율 10.6%… 세계 최저
한국이 인구 4000만 명 넘는 나라 중에서 어린이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유엔 세계 인구 추계를 바탕으로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6%였다. 인구가 4000만 명 넘는 세계 37개국 중 최저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의 어린이 비율이 17.3%로 가장 높았고, 영국(17.2%), 프랑스 16.5%), 독일 (13.9%), 일본(11.4%) 순이었다. 2020년까지는 한국과 일본의 어린이 인구 비율이 12% 정도로 비슷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의 어린이 비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며 두 나라 간 차이가 벌어졌다.
통계청은 내년에는 어린이 비율이 9.7%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by 유승호 기자
독도 땅값은 얼마? 24년 만에 36배
우리나라 국토 동쪽 끝, 독도의 땅값은 얼마일까? 경상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독도 땅값은 94억7600만 원으로 추산됐다. 작년보다 약 2억6000만 원(2.8%) 상승한 것이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 80여 개 부속 섬으로 이뤄져 있다. 총면적은 18만7554㎡로 대략 축구 경기장 30개 넓이다. 독도는 국유지로서 사고팔 수는 없다. 다만, 우리 국토로서 영유권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독도 내 토지와 건물 등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땅값을 계산해 발표하고 있다.
독도 땅값은 2000년 처음 산정됐다. 당시 가격은 2억6200만 원이었다. 24년 만에 36배로 올랐다. 2020년대 들어서는 90억 원대에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영유권 강화와 관광객 등을 위한 기반 시설이 늘어나고, 주변 해양 자원에 대한 탐사가 이뤄지면 독도 땅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