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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첫날, 외인 컴백은 없었다…"관세 부담에 수급 위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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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코스닥 외국인 '팔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1일 증권가 당초 예상과 달리 외국인의 '태세 전환'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험(리스크)가 외국인 수급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49포인트(2.25%) 내린 2500.4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중 한때 2487.08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5199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35억원, 752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지수는 7.88포인트(1.12%) 내린 685.96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74.14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낙폭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급을 보면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홀로 순매도세다. 외국인은 65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억원, 585억원 매수 우위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컴백'을 기대하는 분석이 많았다. 공매도를 재개했던 앞선 2009년과 2021년에 외국인의 대량매수가 포착되며 증시 상승을 주도한 사례가 있어서다. 때문에 '롱숏 전략'(매수와 매도 동시에 취하는 기법)이 가능해진 만큼, 이번에도 외국인들이 유입될 것이란 의견이었다. 외국인은 직전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6454억원, 569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글로벌 관세 이슈가 수급 주체들을 위축시켰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이날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동반 급락세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도 3%대 급락 중이다. 이날 닛케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장중 기준 최대인 4.16%까지 급락했다가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3% 가까이 빠진 상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이날 증시는 다음달 2일 발표되는 '상호관세'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관세가 부과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에 대해 지난주 완만하거나 면제가 고려되고 있음을 언급했지만, 최근 미 행정부에 더 공격적인 태도를 요구하며 더 광범위한 국가에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계획을 시사했다. 거의 모든 국가에 20%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로 인한 외국인 수급 개선은 장기적인 흐름일 뿐, 당장은 관세 부담이 압도적"이라고 짚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막혀있던 '숏'의 수요가 반영되는 가운데 관세 부담이 투심을 짓누르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빠지고 있다"며 "공매도 재개만으로 외국인이 돌아오기엔 글로벌 정세가 막막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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