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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질적 풍요'가 고픈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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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피앰아이 '세대별 인식조사'

    "부 늘릴 방법 없어" 불안감 작용
    '경제적 자유·자산 증식' 중시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30세대는 여러 삶의 가치 가운데 건강과 안정, 물질적 풍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과 여론조사업체 피앰아이가 지난달 13~18일 실시한 ‘세대별 인식 조사’에 따르면 20대(만 18, 19세 포함)는 안정감(27.7%)과 건강(27.1%), 물질적 풍요(26.5%), 자유(25.8%)를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복수응답)로 꼽았다. 30대는 건강(41.3%), 가족(28.0%), 안정감(26.0%), 물질적 풍요(24.7%) 등을 선택했다. 2030을 더했을 땐 건강(34.1%), 안정(26.9%), 물질적 풍요(25.6%), 자유(22.3%) 순이었다. 40세 이상 기성세대는 건강(50.9%)에 관심이 많았다. 2위는 가족(34.5%)이었다.

    2030세대가 기성세대(40대 이상)에 비해 특별히 중시한 가치는 재미와 자유, 물질적 풍요였다. 재미를 택한 비율은 2030세대가 기성세대보다 10.1%포인트 높았다. 자유(7.0%포인트 차이)와 물질적 풍요(6.6%포인트 차이)도 2030세대가 더 비중을 둔 가치였다.

    전문가들은 2030세대가 물질적 풍요를 중요한 가치라고 고른 이유와 관련해 “기존 세대와 달리 부를 축적할 기회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 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한 20대 남성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제적 자유와 자산 증식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며 “기성세대가 자산 증식의 사다리를 걷어찼고, 그 결과 2030세대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도병욱 기자
    정치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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